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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 일기 - 5

2006.03.10 10:39

개굴아빠 조회 수:292 추천:2

1교시 수업 마치고 연구실(교무실)에 있습니다.

음악, 미술은 전담 교사가 맡아서 가르치는데 그 때문에 1시간(40분) 짬이 나는 것이죠.


어제 요일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귀향(?)할 준비를 해야 될 날짜더군요.

시간 자~알 갑니다.

좀 거시기한 얘기지만 스타크래프트를 여가 선용의 한 가지로 여기며 시간 날 때마다 했었는데 여기서는 배틀넷에 꼭 한 번 테스트 삼아 들어간 것 외에는 들어가 보질 못했습니다.


지난 수요일은 직원 친목회를 하면서 회에다 술을 조금 마셨습니다.

여수 와서 회는 두 번째지만 회 자체는 영 아닌듯 싶습니다.

다음에는 주방에 들어가서 제가 뜬다고 해야겠습니다.

곁반찬은 많이 나오더군요.

낙지 말이 구이, 피조개, 전복, 키조개, 해삼냉채......  여기에 회 조금 해서 한 상에 5만원이랍니다.

적당한 가격이더군요.

어쨌든 소주 조금 마시고 2차 가서 약간 망가져 줬더니 다들 그렇게 안 봤다며 좋아(?)하시더군요.

덕분에 다른 직원분들과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혹시나 하면서 아이들에게 한자 8급 시험 중 가장 낮은 단계를 물려 보았더랬습니다.

역시나더군요.

100점 만점에 한 녀석 빼고는 모두 낙제입니다.

5학년이 4, 5, 6, 7, 8, 9, 10 까지의 한자조차 구별 못합니다.

거기다 어제 진단평가(학기 초에 전년도 학습 정도에 대한 평가를 시나 도에서 총괄하여 시험을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를 실시한 결과 평균 80점이 하나에 나머지는 모두 낙제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 놈들 제대로 맹글어 놓을랍니다.

이미 대충 짐작했던 터라 많지는 않은 돈이지만 사비 들여서 애들 부교재 주문해 놓았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부교재를 써서는 안되지만 도심의 애들과 너무 차이가 납니다.

가끔 보면 소규모 학교의 선생님들 중 연세드신 일부 선생님들은 과다한 업무 때문에 학력 증진에 다소 소홀한 경향이 있는데 이 아이들은 적어도 2~3년 정도 그런 선생님 밑에 있었나 봅니다.

그다지 긴 기간은 아니니 학력 증진은 힘들겠지만 공부하는 자세는 심어놓을 생각입니다.

요놈들, 지금까지는 탱자탱자 잘 놀았겠지만 이번 학기부터 완전 ㅈ 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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