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며칠  제게 이 모금의 탄생 배경과 그 내용에  대하여  여쭤 보시는  많은

   동낚  선후배님들의  물음이 계셨던 관계로  과거 "동낚 사랑방"에 올려졌던

   제 글로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대신할까  합니다..






한동안  저와 동출을 가셨던 분들중  가끔  제 혼자 넋두리하듯 했던

소박한 바램들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앞바다에서  내 아들의 아들도 낚시를 함께 했음 좋겠다"고 말입니다.

이는,

마산, 창원, 진해,통영,거제권에 거의 살고 계시는 우리 동낚인 여러분들은

가까이 맘만 먹으면 눈맛, 손맛, 입맛을 맘껏 누릴수 있는 축복받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에 안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또한  고도화된 문명의 발달로 말미암은 정서의 메마름으로 인해 새세대들에겐

인간성마저  점점 황폐화되어져 가고, 세대간의 갈등은 심화 되는 요즘,

어느새  회원수 2500 여명이 넘어서 가까운 마산, 창원, 고성, 통영앞바다를 나가면

한분 건너  한분정도는  아마 모르긴 몰라도 "동낚인"일거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동네 낚시인들의 만남의 장"인 이곳 동낚사이트에서의  회원수의 급증에서도 알수 있듯

점점 낚시를 즐기는 낚시 인구가 예전보다 크게 증가했다는것 또한 사실일것입니다.

한정된 바다 공간, 한정된 어자원에 비해 날로 늘어만 가는 낚시인들중의 한사람으로써

펼쳐진 자연 환경을 고스란히 누리기는 하였어도 이 천혜의  자연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지키고 싶다는 간절한 맘에 두서 없이 글을 쓰게 된것입니다.



우선  위의 글에서 나타나듯 어자원의 고갈  즉, 동낚인분들중 누군가의 몇년전만

하더라도 마산 앞바다에서 막장대 하나, 아님 처박기대 하나로도 몇마릴 낚아 소주 한잔에

하루의 시름을 잊고  올 정도는 되었으나, 어느 순간 그 많던 가지메기는 어디로 갔나,

그토록 흔하던 노래미, 도다리, 볼락은 요즘 또 왜 이리 안 잡히나 라는 얘길 가끔 듣곤

한답니다. 이는  70년대 중후반 급속한 산업 발달로 말미암아 공단지대에서 쏟아내는 그

오, 폐수로 말미암아  국내 최초로 해수욕장이 폐쇄된곳이 바로 가포 해수욕장인것을

지금  40대 이후분들은 다 아실것입니다. 그만큼 마산만과 진해만의 오염은 극에 치달아

인근 앞바다의 고기는 먹지 않던 시절이 불과 10 여년전이었으나  마산시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지금은 사시사철 고기를 만날수있는 풍요로운 곳이 된지 불과 몇해전

입니다.

다만,  이 삼년전 부터 어자원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듯 보이지만 말입니다.

이에 동낚의 정회원, 비회원할것 없이 이글들을 읽고 있는 모두에게  낚시인의 한사람으

로서  스스로 자연정화를 위한  한걸음에 각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 앞바다를

지키고 보전하는데 힘써 달라는 당부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낚시인이 주인인 공간 동낚인들에 있어 바다는 우리가 지켜야만 하는 공간임에

또한 틀림 없는 우리의 의무인 까닭입니다. 우리 아들과 딸들에게 땅과 바다의 기억을

들려줄수 있는 곳으로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제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마산이 예전의 불빛을 잃어버린 지금, 정화된 바다만큼은

우리들 스스로의 손으로 지켜야만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며 정부의  "낚시면허제"도입

입법을 고민중이라는 말에는 가슴이 옥죄어옴마저 느낍니다.

회원수 2500 여명, 동낚인의 주인 의식으로 이 문제는 풀어갈수 있을 것입니다.


구산면은 지금까지 낚시인구에 비해 전문 낚시 출조점 하나없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지킬수 있는 마산만, 진해만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동으로는 부산, 남으로는 통영,고성,거제권, 서로는 남해권역에 낚시 출조점은

부지기수입니다. 허나 마산의 구산면 만큼은 다릅니다.

고향바다처럼 엄마품처럼 우리 모두를 가슴에 품어주던 이 바다는 자본의 논리에

물들지 않은, 몇남지 않은 지켜야만 하는 우리의 동낚인 추억의 장소인 까닭입니다.



가까운 창원의 귀산만 하더라도 해안로에 비치된 쓰레기통과 구비된 화장실들을

볼수 있습니다만, 마산의 구산면은 시의 보조가 희박하여   비치된 쓰레기통

하나 볼수 없습니다. 이를 시의 탓으로 돌리고 그들 에게 기대하기 앞서,

일단,

작으나마 작은 모금을 통해  현수막을 20여개 구비한후

우리가 낚시를 위해 들러는 낚시점들에 양해를 구한후 비치, 동낚인들이 낚시를

시작전 우리가 자주 가던 각 방파제나 포구마다 입구에 각 하나씩을  매답니다.

동낚인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이를 통해  항상 낚시인들에게 인상 찌푸렸던

마을분들에게  환경 개선에 힘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이는 마을분들의 협조를 구할수 있다는 시작점이며  그로 말미암아 어민분들과의

상생과 소통을 기대하고 마을분들의 협조로 인하여 현수막은 보존 될것입니다.

지금껏 우리 낚시인들로 인해 항상 쓰레기를 대신 치울 수밖에 없게끔 만들었던,

우리의  살가운 시골 어민들에게 지금껏 누를 끼친 날들에 이런 계기야 말로

낚시인의 오명을 씻을수 있는 방법이며  불꺼진 각 동네 방파제의 저 가로등불을

예전처럼  되돌릴수 있다는 또 하나의 희망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주변에 쓰레기라도 버리는 이가 있다면   과거엔 "쓰레기 가져가세요'

하면 "니가 뭔데 참견이냐"는 말투 였을겁니다.

이젠 "아저씨 "하면서 손가락으로 그 현수막 만을 가리켜도 그 효과는 배가 될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고도 지나칠 사람, 아마 한글을 못읽는 사람 정도로 치부되긴 싫을테니까요,

또한 “청소하는 동낚인”들의 뒷모습에 누군가가 따라 나설것이며, 함께 나온 가족 단위의

낚시인들 또한 자녀 교육에 더할나위 없는 산 교육의 현장이 될것입니다.

이에  마산시의 자연 환경 단체(NGO)에 협조를 구하여 함께 이슈화 될수 있는 사안으로 만

듭니다.(아니 분명히 이슈가 됩니다.)

담은 자연스레  지역 신문사나 지역 언론에서 관심을 나타낼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지근과 동낚인분 중에도 이글을 보고 있는 언론인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시가 나서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낚시인 자발적으로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마산시 또한 가만히 있진  못할겁니다.

왜냐하면 마산시 공약중 구산면을 “친환경”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기본 방침을

가지고 있기에 이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 이며 ,추후  쓰레기통 문제는  가칭

“마산바다  살리기 쓰레기통 구비를 위한 시민 서명” 양식을 낚시점들에 구비해 동낚인과

시민들의  연대서명 만으로도 마산시의 그 다음 역할에 기대해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이는 낚시인, 어민, 시민들 모두에게 돌아갈 혜택 인것이며,

개선된 환경에 물고기들은 반드시 돌아 올것이기 때문입니다.


동낚인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호래기"...

이 호래기는 구산면  몇군데의 낚시점으로 부터 출발하여  동낚인분들로 인하여

동낚인 사이트에서  처음으로 활성화된 대상어 이며 이에 각 낚시 포털마다에

호래기 낚시를  하나의 대상어로 인정 받게된것이 불과 2~3년일겁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호래기낚시를 즐기며 심지어는 호래기바늘을 일본에서 수입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수요를 창출해 낸것이 바로 "동낚의 힘"이며 지금 이시간에도 호래기 바늘 하나만으로라도

국내에서 가장 진보된  호래기 낚시를 발전 시켜온것 또한 동낚인이라는 사실만으로 입증되

는 것입니다.

나아가  국가가  "낚시 면허제" 도입을  입법 면전에 두고 있는 지금,

작은 한 도시, 바다를 사랑하던  낚시인들의 자발적 움직임은  지역의 가장 성공한 시민

사례로 남을것이며  이로 말미암아 각 낚시 포털들과 언론이 관심을 가짐에 따라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낚시인들 스스로 정화 장치를 마련했다는 그 사실 하나에  자연스레

"낚시 면허제" 도입마저 무산 시킬수 있는 낚시인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우리  동낚인이 그 초석이 될것입니다.


언젠가 우리 아들이 장성하여  그 특유의 도다리 기법을 전수하여  아드님 마저

도다리 낚시의 고수로 만들어 주신  "화이트"님의  아버님처럼^^*  


먼훗날,


바닷가에서 아들과 호젓하게 함께 낚시하고 있을때 지난날 이 바다를 지키기 위해

그때 구산면 앞바다에서 벌어졌던 우리 "동낚인"들의 희망과 그 열정을

“모든 아버지의 이름으로” 들려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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