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수치에 사촌형님과 혹시나하고 바람쐬이러 다녀왓습ㄴ다
조과는 망상어2, 도다리1(헤엄쳐 지나가는거 맨손으로잡음^^)
그냥 다 방생했고요..
그거보다...
수치 새로난 도로따라 들어가서 나오는 작은 마을에서, 오른편 으로 돌출된 산의 끝편으로 낚시하러 가는데, 어떤낚시꾼 2분이 막 포인트에서 낚시 끝내고 나오고 있어서, 간단히 몇마디.. 조황에 대해 묻고 ..채비하여 투척후 10~20분정도 있으니, 우리 있는 뒤편이 환해지네요..
산끝이라 가로등도 없는데...
보니.. 불이 붙어 있네요.. 아까 나가던 분들이 산자락에 있는 쓰레기 더미를 소각할려고 불을 붙여놓고 나간듯...
쓰레기 다 타면 꺼지겠지하고 있는데.. 불이 너무 큰거 같고.. 가스통 터지는 소리도 자꾸나고..불이 자꾸만 커져 옆으로 번져가네요...
신경 쓰여 가보니.. 아.. 이거 장난 아닌데요... 바닥의 솔가지나 마른 잎들로 불이 번져있고, 생나무 밑둥이 불에 타들어 가고 있네요..
잘못하면 큰불 나겠다 싶어 형님과 둘이 두레박이랑 밑밥통 들고 계속 바닷물 퍼 날라 어느정도 소각시키고 이정도면 되겟지하고 다시 낚시 시작한지 10여분.. 또 뒤가 환해질려...
바람이 부니 불씨가 살아나서 다시금 불이 켜졌네요...
가보니 이번엔 아까보다 더 심하네.. -.-
소방서 신고할까 하다가, 우리가 해결할수 있을듯 싶어..
또 둘이서 퍼 나르기 시작..무지 땀나게...
아~이거 낚시하러온게 아니고 불끄러온듯..
저 끝 마을에 보니 싸이렌 불들이 막 번쩍번쩍 거리네요..
누군가 신고해서 소방차들이 출동...
근데 와서 도와줄줄 알았는데 불만 요란하게 켜있고 아무도 안오네..
우리 둘이 후레쉬 켜고 바닷물 푸러 왔다 갔다 하는게 다 보일텐데..
속으로 생각하길..소방관들이 산길 거리가 머니 걸어오기 싫어 혹시나 꺼지면 그냥 갈려고 저러고 있는듯..
이런 된장할...
역시나 불길을 다 잡고 .. 마을을 보니 .. 소방차가 철수하는게 보이네...아, 정말...-.-
낚수 접고 철수하여 마을에 다와 가니 경찰과 다수의 사람이 마중...
경위 묻고 주민번호 연락처 적고...
아 정말 이럴땐 왠지 좀 짜증나요.. 불 다 끄니 와서 방화범보는 듯한 눈초리로 이것 저것 물어보니... -.-
하여간 오늘 진짜 낚수갔다가 땀빼고 왔네요...
근데 소방관 아저씨들 마을에 차만 대놓고 올생각을 안하니, 우리 소방관 아저씨들에게 좀 실망이...
나중에 마을에 가서 마을 사람에게 들었는데.. 걸어들어갈수가 없으니 해경 불러 물을 쏘아야 된다고 안가고 있더라네요.. 우린 걸어들어갔는데... -.-
그리고 좀더 실망스런 말.." 저기 둘이서 왔다갔다 하며 불끄고 있네요" 라고 했다네요.. -.-
아~띠~ 와서 좀 도와주면 누가 뭐라나?
우리 불끄고 나오니, 그때서야 경찰이랑 마을주민같은 몇명 들어가서 현장확인만 하고...
하여간 좀 마음이 왠지 씁쓰름하데요..
낚시 하시는 여러분! 쓰레기 소각하실땐 주위에 나무나 기타 불이 번질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소각하더라고 좀 지켜보시던가 아님 그냥 놔두세요..
잘못하면 정말 큰불 됩니다..
오늘 불 붙이신 두분 이글 혹시나 보시면 담엔 좀 조심해 주시길..
두분은 쓰레기가 너무 많아 지저분해서 좋은 맘으로 불 붙이고 가셧겟지만, 그 때문에 산불 날뻔했어요.. 덕분에 저희도  약 2차례에 걸쳐 무지 땀뺐고욧..

여러분~!! 낚시터 쓰레기 소각할때 좀더 조심하세요~~~!!!

어메~ 밖에 날 밝아 오네요.. -.-
동낚인 모두들 오늘도 좋은하루 되기길 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