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눌님과 개구리를 꼬셔서(?) 어제 그 자리로 가족이 함께 나들이 삼아 나갔습니다.
가보니 우연히 그쪽으로 찾아오신 회원님 몇 분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9시~10시에 퇴각하기로 가족과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한참 입질이 시작될 무렵인 10시에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했습니다. ㅠㅠ
대략 9시 30~40분 정도부터 입질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역시 돌짱게님이 장원이시더군요.
저는 15마리 잡은 후 철수했는데 그 때쯤 돌짱게님은 30마리 정도는 하셨나 봅니다.
어제, 오늘 낚시를 해 본 결과 대충 다음과 같은 결론(아직은 가정에 가깝지만)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1. 초저녁 아직 밝을 때에도 잡을 수 있다. 이 때에는 방파제 외항쪽에서 주로 입질을 한다.
2. 방파제에 불이 들어오면 오히려 20~30분 가량 입질이 뜸해진다.
3. 만조 시각을 조금 지나면 그때부터 입질이 활발해지기 시작한다.
4. 불이 켜지고 난 후부터의 포인트는 불이 밝게 비치는 곳을 중심으로 약간 바깥쪽이다.
5. 옆 사람들은 입질이 활발하지만 나는 입질이 뜸해졌다면 즉시 새우를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6. 챔질은 호래기가 바늘을 끌고가는 방향으로 해야만 힛트시킬 확률이 높다. 일반 물고기 낚시와는 정 반대 방향으로의 챔질을 해야만 한다.
7. 훌치기 바늘은 8개짜리가 좀 더 효과가 좋은 편이다.
8. 민물새우는 클수록, 또 싱싱할수록 입질이 빠른 편이다.
9. 투둑거리는 입질의 경우는 끌고가는 입질에 비해 챔질이 거의 되지 않는다. 그 때는 좌우로 약간 움직였다 올리면 10번 중 2~3번은 힛트시킬 수 있다.
10. 주로 중상층에서 입질이 온다. 잠시 입질이 끊어졌을 때에는 바닥쪽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11. 초릿대 끝의 휘어지는 정도로 입질 파악을 한 뒤 줄이 움직이는 방향을 보면서 같은 방향으로 끌면서 낚시를 할 수도 있지만 줄보기 캐미(거의 집어 캐미 위치)가 물 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고 한다면 더 쉽게 할 수 있다. 채비에 약간의 시간이 더 걸리지만 요즘처럼 중상층에서 입질이 올 때에는 캐미로 인해 좀 더 천천히 침강하며 침강하는 도중 입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