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말다툼을 한 뒤 50년 동안이나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 인도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라고 IOL이 1일 보도했다.



인도 동부 오리사주(州) 부바네스와르시(市)에 사는 가야드하 프리다(83) 할아버지는 50년 전 아내와 말다툼을 벌인 뒤 줄곧 나무 위에서 살아왔다. 아내와 자녀들이 찾아와 아무리 내려오라고 부탁해도 할아버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프리다의 아내는 "정말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였는데 나무에 올라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나와는 절대 함께 살지 않겠다며, 죽을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 남편을 설득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했지만 내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프리다 할아버지는 아내와 자식들이 사는 집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솟은 망고나무 위에서 살고 있었다. 진흙과 건초를 섞어 작은 집도 만들었지만 수 년 전 불어닥친 폭풍에 나무가 쓰러져 현재는 다른 나무로 옮겨가 살고 있다.



프리다 할아버지는 나무 위에서 보낸 고독한 시간 속에서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 아내와 싸워 생겼던 앙금을 전부 해소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자녀인 바불라(55)씨는 "앙금이 사라졌다고는 하셨지만 내려오지 않으셨다. 완고한 분이다. 눈물을 흘리며 애원해도 소용없었다. 앞으로도 절대 돌아오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사주에는 프리다 할아버지 말고도 아내와 싸운 뒤 15년 동안 나무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남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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