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없는 무기



      한 남자가 목발을 짚고

      한손엔 기브스를 하고 술집에 들어섰다.

      주인이 보고 말을 걸었다.

      "이봐, 무슨 일이 있었어?"

      "길동이랑 싸웠어."

      "길동이? 그 친구는 조그만 친구아냐?

      그 친구가 무기라도 들고 있었던게구만..."

      "응... 삽자루를 들고 있었어."

      "그럼 자네는 아무것도 없었나?


      뭐라도 잡고 싸웠어야지."


      "응... 잡고 있긴 했는데,

      별 도움이 안됐어. 쥐고 있었던게 바로...



      길동이 부인의 가슴이었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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