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형님입니다.
이번에는 귀찮아서 쓰지 않은 릴대를 꺼내 열씨미 채비를 합니다.
던집니다....휘르륵,,,,
오래동안 쓰지 않았던 릴의 원줄이 잘풀려 나가지 않읍니다.
얼핏보니 거의 스프링입니다.꼬불꼬불꼬불...
밑밥주걱 연결고리로 쓰도 될듯합니다.
점심시간이 다되도록 별다른 입질이 없읍니다.
기대한 만큼 실망의 그림자가 어른어른 할 무렵,
눈이 아프게 노려보던 구멍찌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이번에는 도다리입니다.살이 통통한 도다리.
전번에는 광어,이번에는 도다리.
나는 넙치과와 인연이 있나봅니다.ㅎㅎㅎ
다시 추봉 사모님과 연결을 시도해봅니다.
손님과 들어오고 있답니다.
"형님! 저어기..저거 낚시대 아입니꺼"
역시 젊으니깐 눈도 밝네.2007년도 현재 40중반임.
민생고 해결후 나타나 낚시를 하던 사무실의 우리 김부장이 외항쪽으로 밀려가는
낚시대를 발견한다.
조류를 타고 잘가고있다.안타깝지만 건질방도가 없다.
추봉 김사장이도 있다면 부탁이나 해보련만....쩝쩝쩝.
그때 추봉의 부산띠기 사모님이 손님 두분이랑 도착하고,반가운 마음에 달려가보지만
김사장님은 내일 오후에나 들어 온대나,어짠다나....
어찌어찌 한산도본섬과 추봉을 태워주는 선장님께 사모님이, 부탁하여 형님혼자 타고 나가서
낚시대를 건지니 참으로 반갑게도 그때까지 형광등급 학꽁치가 매달려 있었다.
학꽁치입장에서 생각하니, 기껏 있는힘 다 빼가며 도망가서도, 결국은 바늘의 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잡혀와 억울하기 짝이 없겠지만.
야간 당직중이라 저도 피곤하네요...거의 all-night 수준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추봉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