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여가를보내길 여러날.
우리사이트를휘감고있는 호래기조황에 이놈의 역마살은 어쩔수가없나보다
"나도 호래기라면 먹고싶다"
이렇게 며칠을 끙끙대고 있으니,마누라왈 그럼 한번잡아와 보쇼.
참고로 이놈이수퍼를 운영하다보니 밤에 바깥을 나다니기가 좀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새벽2시까지 영업을하니,또 세딸을 자기들만 집에있게하고 마눌을 가게보게하기가
집안 제사때나 가능한일이 아닌가.
이렇게하여 호래기낚시를위한 나만의 준비가 시작되었다.
진주시에 제법 알려진 낚시점 대여섯곳을 헤메고 다녀도,
호래기 바늘은 없었다.
아줌마왈 잘잡히는곳에있는 현지낚시점을 찾아보라고 한다
"우씨"
그래도 포기할수 없어 진짜 구산면 모낚시점까지 호래기바늘을 사기위해,또 동낚에 등장하는 본무대를 구경하기위해 갔었다
줄에묶어진 홀치기바늘같은것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호래기 너거 다죽었어'하며 핸들도 가볍게 진주로 돌아왔다.
그리고 또 며칠간 사이트를돌며 호래기 조황을 점검해본다.
'그래 결정했어'동해면이야...
그러고며칠있으니 이웃에서 동업종에 일하던 처형이 그만두고 시간적인여유가있어
가게를 봐준단다.
자기야 나도같이가.......
이렇게우린 정말사이좋게 라면들고' 대리기사도있으니'
소주도한병넣고해서 호래기낚시를갔다.
사두고 잘쓰지않았던 동낚모자도 빠뜨리지앉고 챙겼다.
동해면 조그만방파제
동낚에서마르고닳도록 보아온지라 능숙하게채비하여
캐미달고볼락채비하듯 바늘만묶어 던졌다.
조금있으니 다른한분이 오시자마자 한수를 낚아올린다.
야 봐라 호래기 천지인갑다.우리도올라올끼다
이렇게 마눌과이야기해가며 낚싯대를 들었다 놓았다를 수십번...
이건 아니쟎아~~~~~아
이건 아니쟎아~~~~아
한두시간만에 몇십마리씩이라고,
어제도 많이잡았다고 ,올라왔었는데
그리고 오늘따라 왜이리추운지..
바람맊이하나씩걸치고 나들이가듯 나왔는지라
마눌은 콧물까지난다고 한다.
조금있으니 또 일행두분이오신다
저를보고 오.. 동낚인이십니까?
네...
아이구 반갑습니다 저는ok**입니다
네 저는 ***입니다 이렇게 통성명하고같이 열심히 낚수...
오늘 바람이불고 갑자기추워져서 안되나 봅니다.
그러고보니 처음하시던분은 가고없다.
마눌왈" 어떻게 아는 사이야" "응"우리회원들은 대충보면 다알아"
이렇게 뭐 대단한듯 마눌앞에 가호잡고또 시작한다.
잠시후 우리 동낚인 한수하신다.
이제부터 시작인가보다생각하며 열심히 따라해봤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짜증난다 조금여유를갖고 마음을 달래야겠다.
날씨도춥고하여 라면이라도 끓일려고 준비를한다.
호래기가 안들어가면 어때 그래도 내가끓여주는 라면을 제일좋아하는데
이렇게물붓고 준비하는데 가스렌지가 없다
이게 어찌된일이고?
챙겨두었는데왜 안실었냐고 되례 큰소리다.
에라이...
집에가자
진주까지오는 차안에서
우린 아무말도 서로에게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