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별시리 할일도 없고하여 ..

집사람 보고 게잡으로 따라갈래 하니 ..드라마 봐야 된다고 안된다네요 ..

지 인생도 복잡한 세상에 너무인생 말라꼬 신경쓰노... 한마디 내뱉고   10시경 혼자출발 .....

사실 데려 갈려고 하는건 우리마누라 채집  프로수준 입니다   델꼬가면 오만거 다잡습니다 

내눈엔 게밖에 안보이던데  우리마눌은 소라 키조개 심지어 괘기 까지도 맨손으로 ....ㅋㅋ

예전엔 채집 가자면 신나게 따라붙던 마누라 ...그사건이후엔 안따라 옵니다

몇해전 여느날 처름 바께스  하나씩 들고 게잡으로 갔지요

근데 그날따라 냉수대가 왔는지 그많튼 게가 오데갔는지 잔챙이만...

게를찾아 겟바위를 따라 가다보이 군부대 철조망까지...

고쪽에는 그래도 게가 많더군요 사실 이쪽엔 잘안옵니다 지랄 해사서.....ㅋㅋ

철조망 위에   경고   접근시  발포함  이란  문구가 있고 ...

오늘 따라 요기까지 왔는데 조용하다  전부 토욜이라 외박 가삣나 ..

그래서  철조망 안을 비춰보이  우ㅡ와 물반 게반 ....씨알 좋은 넘들이...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란 말이 있듯이  물빠진 철망밑에 개구멍 발견 .....들어 갔지요

먼저 들어가 잡고있어니 마누라도 들어오고 ....앞에 잡은것 잔챙이 모두 살려주고 이젠 큰거만 신나게 잡는데...

갑자기  푸ㅡ확 하면서 서치 라이트 불빛이  뒤이여 애ㅡ앵 씨이런소리 ..

스피커론 뭐러뭐라 카는데 산울림땜에 서라 카는지 가라 카는지 한마디도 못알아 듣겠고...

본능적으로 개구멍으로 다시 빠져 나오는데 해상에 경비정이 서치와 싸이렌을 울리면서 쏜살같이 달려오고..

철조망 이 뻗어있는 산등성 쪽에도 군인 몇명이 후레쉬를 들고 뛰어 내려오는소리가......삼면초가.

오던데로 도로 나가는데 육상과 해상에서 불을 비춰주니 도망가기는 쉬웠죠

그당시 산넘어 우리 큰애가 그부대에 해군으로 복무중...

항시 외박 나오면.. 사고 치지말고 단디해라 캣는데.....어마이 아바이가 사고 치고 ..봐 주었겠죠 ..해군장병 가족이라..ㅋ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잠잠해서 좀 쉬어 갈려고 앉자.. .마누라 개구멍 나올때 빨리 안나온다고 머라 캣다고  새초롬 ...

머 옷이 철사줄에 걸리가꼬 안풀리서 빨리 못 나왔다는둥 ..마누라 놔놓고 먼저  가는사람을 신랑이라고 ..티들티들..

하여튼 그이후론 안따라 다닙니다  그래도 잡아주면 묵기는 내보다 더 잘묵지요.........각설하고

끼 농장에 도착하니 물이 조금 더 빠져야  될것 같아 산밑에서 담배 한모금 하고 있는데  바다 물밑에 시퍼른 불이

왔다리 갔다리 .해서 가보니 스쿠버 작업 하는 어분지 뭘 잡아올리네요 ...

갯가로 나온 그분 날보더니  깜짝 놀라고 겸연쩍든지 나보고  끼 잡으로 왔소  하면서  요새 끼 업심니더

물밑에 보이 한마리도 안보인다나 ...쩝 ...선수 기죽이는소리 ...

물이 어느정도 빠져 작업시작  따문.  따문 몇마리씩 보이네요.. 소라도 2마리 잡고 ..게는 반쿨러 정도..

1시반경 집에 돌아와 소라 2마리 삶아서 쐐주 한병 마실라꼬 냉장고 열어보이 소주가 업다 ...뜨그랄

분명히 갈때 히야시 잘된 1병 있었는데 ...주량이 소주 한잔인 마누라가 마신건 아닐테고...

가만히 보이 산에 갔다 뜯어온 약초 ..야광문 인가 그거 술담건다고 .하더니만 그기다 다 때리 부엇네요

자는 사람 머라 칼수도 없고  할수없이 도로 따라 내가지고 마셔보니 술맛이 이상혀...

할수없이 밸로 안좋아하는 양주로 한잔 했습니다

그렇게 한잔하고 있어니 우리집 멍멍이 지도 한잔 달라고 착석......

그래도 혼자 마시는거.보담 났더군요 ㅎㅎ

주말 다들 잘 보내셨나요 ...

 

오늘 낚시 간분들  조황란이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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