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뽈락의 압박을 견디지못해 6시가 조금 못되어 친구녀석 하나 델꼬 구복으로 향했습니다.
룰루랄라~신나게 달려가는데 구산면으로 좌회전받으려고 신호대기하니 유리창에 빗방울이 한두방울 내리더군요...
다행히 평상시는 안들고다니는 낚시복을 챙겨갔었기에 강행하기로 마음먹고 사백어 사들고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와중에 바로 2연타로 젖볼락을잡아내고, 물이 가지않아 이곳저곳 삽질을 하던중, 갑자기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허나 이것도 추억이 되겠다싶어, 낚시대를 잠시접어두고 근처 슈퍼에서 먹거리랑 뜨거운물을 보온병에 받아와서 커피한잔마시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더군요...
몸좀 녹이고 다시시작했으나 간간히 젖뽈들의 입질이 있을 뿐...
많은 개체수는 어려운듯 했습니다...
비맞으면서 청승떠는 저희가 불쌍해보였는지, 배 수리하시던분이 물칸에서 도다리 6마리를 던져주시네요...ㅋㅋㅋ
너무작은 사이즈의 볼락이지만, 낚시를 가면 무조건 집에들고가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친구녀석이라 오늘은 염치불구하고 챙겨왔습니다.
도착해서 회뜨는 방법을 가르쳐줬는데, 잘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비맞으면서 너무 떨었더니, 겨우 떨어진 감기가 다시 붙을까 걱정됩니다...
그럼 모쪼록 한주 신나게 시작하시고 다들 즐낚하세요~

아...글고 사진의 여인네는 저의 여친입니다...
오늘 낮에 안민고개가서 찍은 유일한 사진 한장이네요...
이쁘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