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참새와 오토바이

 참새 한 마리가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부딛히면서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마침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본 행인이 새를 집으로 데려와서 치료를 하고 모이를 준뒤 새장 안에 넣어두었다.

 한참 뒤에 정신이 든 참새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 이런 젠~장! 내가 오토바이 운전사를 치어서 죽인 모양이군, 그러니까 이렇게 철창에 갇힌

거지!'




2.정신병원 앞

 맹구가 정신병원 앞을 지날때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다.

 그바람에 바퀴를 지탱해 주던 볼트가 풀어져 하수도 속으로 빠졌다.

 맹구는 속수무책으로 어찌 할바를 모르고 발만 굴렀다.

 그때 정신병원 담장 너머로 이광경을 지켜보던 환자 한명이 말했다.

 "여보세요! 그렇게 서있지만 말고 남은 세바퀴에서 볼트를 하나씩 빼서 펑크난 바퀴에 끼우고 카센타로 가세요"

 맹구는 정말 "굿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말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당신같은 분이 왜 정신병원에 있죠?"

 그러자 그 환자가 말했다.

 "나는 미쳤기땜에 여기 온거지 너처럼 모자라서 온 게 아냐 임마!"


3. 늙은 수탉의 흉계

 양계장 주인이 계사에 새로 젊은 수탉을 집어 넣었다. 이때 터줏대감 수탉이 신참 수탉에게 다가와 말했다.

 "이 닭장 안에서 허락되는 수탉은 단 한 마리뿐이다. 암탉을 껴안을 수 있는 권리는 나와 달리기 해서 이기는 경우 밖에 없다. 어때? 겨루어 보겠나?"

 말을 마치자 마자 늙은 수탉은 마구 뛰었다.

 젊은 수탉도 이에 질세라 늙은 수탉의 뒤를 죽어라 쫓았다. 그러자 갑자기 '탕!'하는 소리가 나면서 젊은 수탉이 그 자리에 쓰러졌다. 엽총을 쏜 양계장 주인이 돌아서며 중얼거리는 말.

 "이상하네. 이달 들어서는 새로 집어넣는 수탉마다 모두 호모군."

4.★ 누가 우물에 앉아 있어요!

 시골 깡 촌에 살던 처녀가 파출부라도 해서 돈을 벌려고 서울에 왔다.

 처음으로 간 집이 마침 주인의 생일이라 손님들이 많이 와서 분주하게 일을 하는데, 음식이 짰던지 주인아저씨가 자꾸 냉수를 찾았다.

 조금 있다가 또 한잔을 가져오라고 하니까 처녀는 빈 컵만 든 채 난감해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니 냉수 가지고 오라니깐 왜 그냥 서있어?"

 "누가 우물에 앉아있어요!"

 "헉…"


5.넣으라 할때 넣지?

 몹시 추운 어느 겨울 날. 순진한 청년이 여인숙에 묵게 되었다. 총각이 옷을 벗고 조용히 누워있는데 주인 할머니가 노크를 하고는 물었다.

 "총각! 불-러--줄까?"

 그러자 총각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

 얼마 후, 할머니가 다시 들어와 또 물었다.

 "총각 불-러--줄께~"

 총각은 대뜸 신경질을 내며 말했다.

 "저는 그런 사람 아니라니까요!!"

 다음 날 아침 총각은 그 방에서 얼어 죽었다. 경찰이 할머니에게 전 날밤 진상에 대해서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가 대답했다.

 "아니~ 참, 요상하네요. 나가 불 넣어 준다구 허니께 총각이 자꾸 싫다구 허더란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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