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뭐가 바뻤는지 이리 저리 돌아댕기다가 조행기를 한번 올립니다.

천주산님의 엄청시리 재밌는 조행기를 보고, 한번 가볼까 하고 후배랑 같이

괴정에서 출발하는 도선을 타고 방파재 끝에 까지 걸어가보려고 했으나.....

가방에 밑밥에 정말 엄청시리 멀고, 힘들어서 3분의 2지점에서 퍼져서 그대로

그곳에서 즐낚하고 왔습니다.

바람도 별로 없고, 수온은 따뜻할 정도로 좋아서 고기들의 활성도도 무척 좋았구요...

아침무렵 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조황으로는 감생이 25 좀 못되는 넘들로 3마리, 전갱이

씨알좋은 넘들로 20여수 했고 말그대로 팔뚝만한 숭어 2마리로 약 3시간 정도의 조과로는

꽤 좋은것 같았습니다....손질하기 귀찮아서 전부 방생....

저희는 오전만 하고 나왔는데, 오후 까지 했다면 좋은 조과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근데 연도 방파재 넘 멉니다.

간혹 선외기로 조사님들을 부지런히 실어다 주는 모습도 보이는데, 한번 쯤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네요...

연도 큰 고기보다는 잔 손맛 보기에 좋았던것 같습니다...

참고로 밑밥통 씻는다고 후배 테트라포트 밑으로 내려갔다가 쭈~~~~욱  퐁다...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어찌 웃기던지...

천주산님 말처럼 미끄러운 곳은 밟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