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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낚마당

좀비 영화 혼자 보기

2013.07.09 20:48

개굴아빠 조회 수:115

퇴근 직전에 급히 예매를 해두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이번에 4DX 전용관이 생겼다기에 촌놈이 신기한 거 한 번 경험해 보겠다고 갔다가 제대로 피서 한 번 하고 왔습니다.

영화 시작 시각 5분 정도 전에 입장하니 어랍쇼 아무도 없습니다.

아직 영화가 시작되지 않았으니 그래도 몇 사람이라도 들어올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완전 경기도 오산.

영화 끝날 때까지 계속 혼자 있었습니다.

상영관 입구가 앞쪽으로 나 있어서 사람이 들어오면 보이는 구조였거든요.

영화가 시작되기 직전에 4DX 효과를 느껴볼 수 있는 약 3분 가량의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데 그때까지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이미 3D 화면이 뜨기 시작하고 의자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큼지막한 영화관 안에 혼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니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뒷골이 쭈삣거리기 시작하더군요.

밤 중에 혼자 학교에 남겨진 느낌 비슷한 거 아시죠?

그나마 좀비 영화라서 다행이었습니다.
만약 나이트메어 같은 정통 호러물이었다면 영화 다 못보고 울고 나왔거나 영화 보다가 기절했을 것 같습니다.

영화 보는 도중 한 번인가 뒤돌아 보았었는데 텅 빈 어둠만이...... ㅠㅠ

좀비가 습격하는 장면에서 등을 쿡 찌른다든지 귀 옆으로 바람이 휙 분다든지 하는 효과는 확실히 사람 놀래킬만 했었습니다.

원래는 마눌님하고 보러 갈 예정이었는데 모시고 영화 보러 갔었다면 아마 일 주일은 욕 먹었지 싶습니다.

아직까지 뒷목이 뻣뻣한 느낌입니다.

피서 안가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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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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