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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보내기

2010.01.26 11:54

개굴아빠 조회 수:513

딩굴딩굴 모드를 기본으로 시간만 축내다가 요로코롬 하고 있습니다.

 

1) 호래기 깍두기를 담그기 위해 적무와 콜라비라는 채소를 썰어 놓고 굵은 소금을 뿌려 절여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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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치 냉장고에 넣어둔 욕지산 호래기를 엿새만에 꺼내어 다듬으려고 하니 약간 냄새가 나길래(이런 제길슨...) 몽땅 폐기 처분(ㅠㅠ)하고 냉동해 둔 호래기를 꺼내어 손질을 해 뒀습니다.

 크기변환_IMGP7295.JPG

 

3) 며칠 지난 여행기를 작성합니다.

 

  천안쪽에 조카와 개구리(아들놈)를 사흘 동안 데려다 놓을 일이 있어 가는 길에 처형과 집사람, 저 이렇게 인근을 사흘 동안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을 떼놓고 처음으로 어른들끼리만 하는 여행이라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엄청 편하더군요.

 

  음식도 마음대로 사먹을 수 있고 볼거리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우선 아우내 순대 국밥 한 그릇씩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크기변환_DSC_0864.jpg

 

서해안으로 방향을 잡아 가다보니 "세계꽃식물원"이란 팻말이 나오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크기변환_IMGP7155.JPG

 

 제주도의 여미지 식물원과 비슷한데 규모는 좀 더 작네요.

 

  그래도 나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이 입장료 6천원이 꼭 아깝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크기변환_IMGP7170.JPG

  ...... 제가 봐도 사진이 좀 당황스럽군요.

 

  그 다음 들린 곳은 해미읍성.

 

  6학년 국어 교과서에 "해미읍성을 다녀와서"란 글이 있기에 좀 더 관심이 가더군요.

 

  참, 저희 가족 여행 스타일에 대해 잠시 설명을 해야겠네요.

 

  일단 떠납니다.

 

  일정이니 숙소니 하는 거 절대 안 정합니다.

 

  맛있는 집은 어쩌다 알아보고 가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볼거리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가다가 표지판 나오면 가서 보고 적당히 가다가 어두워지면 근처에서 숙소 정하고 적당히 갔다 싶으면 집으로 돌아오는 그런 무대포 스타일이죠.

 

  그야말로 자유여행입니다.

 

  여하튼 해미읍성입니다만......

  크기변환_IMGP7188.JPG

이번에도 사진이 좀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

 

그 다음에는 안면도 간다고 가다가 몽산포항이란 표지가 보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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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전날 과메기랑 마신 술 때매 아랫배가 싸르르......

 

설마 그 사이에 해가 지랴 싶어 화장실을 다녀오니...... ㅠㅠ

 

숙소를 찾으려고 어두운 길을 가다보니 거대한 통나무 집이 보이는데 해물칼국수라고 적힌 간판이 스쳐지나더군요.

 

차를 후진해 들어갔더니 조금 비쌀 것 같은 실내 분위기였지만 생각 외로 저렴하면서도 양도 많고 맛도 있었습니다.

Image3.jpg

 

해물전 하나와 누룽지막걸리 하나, 해물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 2인분을 시켰는데 세 명이서 다 못먹고 남겼습니다. 

 

칼국수도 맛있었지만 막걸리가 상당히 맛있더군요.

 

그런데 바로 앞에 천문대가 보입니다.

 

바쁜 사람 하나도 없으니 들어가 봐야죠.

크기변환_IMGP7198.JPG 크기변환_IMGP7196.JPG

 

천문대 이름을 잊어먹었는데 시범운영기간이라 입장료가 없었습니다.

 

보조관측실에 여섯 대 정도의 반사식과 굴절식 망원경이 있었습니다만 날이 흐려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플레니타리움에서는 겨울철의 별자리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물과 3.5D(의자가 흔들리는 2D 영상)을 보았는데 괜찮은 내용이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깍두기 담글 무 헹구러 가야겠습니다.

 

적당히 절여졌겠죠.

 

소쿠리에 받쳐서 물기를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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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아침 숙소에서 느긋하게 일어나 점심거리를 해결하려는데 "수덕사"란 팻말이 보입니다.

 

그러면 아점(아침 겸 점심)은 산채비빔밥입니다.

 

허기도 졌고 맛도 좀 많이 있고 해서 먹느라 바빠 사진 찍으려고 하니 절반 이상 먹은 상태라 사진은 생략. ^^;;

 

 

수덕사 입구를 올라가니 여인숙이 보입니다.

 

잠시 얘기가 옆으로 샙니다만, 충남 지역을 여행하다보니 시간 여행을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마을 구판장, 수퍼, 여인숙......

 

어쨌든,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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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마 "쇠북이 우~~~운다."라는 노랫 가사(수덕사의 여승)에 나오는 그 쇠북이지 싶은데 확신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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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둘이서 법당 근처 바위에 동전 붙이기를 하는데 왜 하는지 이해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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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안의 찻집에 앉아 차 한 잔 씩을 하며 다담을 나누었습니다.

 

내용이야 살아가는 이야기가 전부이지만 아이들이 함께였다면 이런 시간은 가질 수가 없었겠지요.

크기변환_IMGP7236.JPG 

 

그런데 솔직히 말해 수덕사는 다녀본 사찰 중에서는 가장 상업적인 냄새가 나더군요.

 

수덕사를 나와 아산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가다보니 삽교호(삽다리-조영남 노래에 나오죠.)가 나오길래 그쪽으로 지나쳐 봤습니다.

크기변환_IMGP7240.JPG 크기변환_IMGP7241.JPG

 

불교 사원에 가보았으니 이번에는 기독교 사원에 가볼 차례입니다.

 

공세리 성당이라고 100년이 넘은 성당이 있다길래 찾아가 보았습니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예쁜 곳이더군요.

크기변환_IMGP7254.JPG 크기변환_IMGP7255.JPG

 

토요일이라 어린이 미사를 진행하는 모양입니다.

 

박물관도 있고 주변 풍광도 수려하고...... 여하튼 괜찮았습니다.

 

아산 온천에 숙소를 잡은 후 간단(?)하게 쇠고기 등심으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1++는 없어서 그냥 1+로...... ^^;;

크기변환_DSC_0876.jpg 

 

 

크기변환_DSC_0878.jpg

 

 마지막 날은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되는 날입니다.

 

아점을 먹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20여 분 거리에 외암리 민속 마을이 있고 인근에 보리밥집이 있네요.

 

보리밥 정식(1인분 1만원)입니다.

 

크기변환_IMGP7267.JPG 크기변환_IMGP7268.JPG 크기변환_IMGP7271.JPG

 

요로코롬 싸 먹으니 맛이 괜찮았습니다.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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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은 평범했습니다.

 

어쩌면 조금 부족하달까?

 

그래도 만원짜리 값어치는 하는 듯 합니다.

크기변환_IMGP7277.JPG 

 

식당옆에 연못이 있고 방갈로도 있습니다.  사진 우측에 약간 보이는 노란색 건물인데 날이 따뜻할 때에는 제법 분위기가 좋을 듯도 하네요.

크기변환_IMGP7280.JPG 

 

여행도 거진 막바지입니다.

 

외암리 민속마을인데 사람들이 꽤나 많이 찾더군요.

 

마흔이 넘은 분들은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그런 모습들이었습니다.

 

마을 전체를 전혀 손대지 않았더군요.

 

길 모퉁이를 돌면 팽이치기, 자치기를 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 같은 그런 곳이었지만 초등학생이 있는 집은 마을에 단 한 집 밖에는 없답니다.

크기변환_IMGP7283.JPG 크기변환_IMGP7287.JPG

 

마지막으로 맹씨행단이란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맹사성이 심었다는 6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는 고려시대의 건축물인데 그 옆에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에서는 바람이 불 때마다 은행알이 아직도 하나씩 둘씩 떨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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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이들을 떼어놓고 다닌 여행이었는데 나름 괜찮은 시간 보내기였습니다.

 

이제 깍두기 버무리러 가야겠습니다.

 

잔파 썰고 마늘 다지고 생강 다지고 젓갈과 고춧가루로 양념물 만들어 버물버물할 건데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별 씨잘데기 없는 글 읽어주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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