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10(목)

 

오후 5시 30분에 도착.

입질없~다!

 

5시 45분 현재 입질 시작.

그런데 간혹 낱마리로 올라 오는 사이

통영 선적의 쌍끌이 배 두척 도착.

 

다리 북쪽에서 선회를 하더니 그물이 풀리고

걷어 올리는 것을 보니 청어가 제법 있는 듯.

 

커다란 노란 광주리에 6개 정도.

 

별로 없다고 판단한 듯 두척이 줄을 맨 채로 이동하더니

안개 자욱한 통영 쪽 바다 저편으로 사라졌다.

 

6시10분 부터 입질이 간간이 있기 시작.

 

소속된 단체의 회의가 있는 날이라

2-30마리 잡아 횟거리를 제공하려고 작심을 하고 간 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쌍끌이 싹쓸이 한데다가,

진해가는 실전 차도선 부근에서 기름 띠가

대교 절반을 뒤덮으니 낚시 장소를 이동 할 수 밖에.

 

6시30분 낚시 마칠 때 까지 11마리.

겨우 회를 장만할 정도.

 

 

02. 11(금)

 

어제의 입질 시간을 예상하고 5시 30분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다른 꾼들 입질 받기 시작.

 

부랴부랴 채비 갖추어 내렸지만 입질이 없다.......!

나 혼자만.......

 

그래서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다리 건너편

입질 좋은 곳으로 이동.(여기서는 다른 사람에게 서로 방해가 되지 않음)

 

그러나 입질이 없다.

바로 5m 옆인데도 입질이 없다.

 

그러길 15분이 지났다.

 

다른 분들은 한 번에 3-10마리까지 줄줄이 사탕인데

어찌된 일인지 나는 단 한 번의 입질도 없다.

 

그래서 낚시를 일시 포기하고 심호흡을 2분 정도 한 후

다시 반대편으로 이동하여 채비 투척.

 

비로소 입질 시작.

7시 30분에 낚시를 마쳤다.

 

1시간 30분 동안 총 40마리

씨알은 큰놈은 간혹이고 나머지는 중간 정도.

 

칠천대교의 풍경은 이제 소문이 많이 난 덕분에

부산, 대구, 대전 같은 곳에서도 많이 온다.

 

나이 지긋한 분들도 많이 오시는데

특히 부부끼리 낚시를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씨알 좋은 놈 5마리 정도 건 부인이 도움을 요청하면

남편은 지체 없이 두레박질이다.

 

아름다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청어가 몸에 좋은 이유 중

제일은 바로 고혈압에 특효라는거 아시는지.

 

지인이 겨울만 되면 고혈압 때문에 오전 10시 전에는

두문불출이었다가 내가 제공한 청어를 먹고는

고혈압 걱정을 안하게 되었다는거.

 

청어가 고혈압에 좋다는 것은 내가 지어낸 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한방, 양방에서 다 인정하는 것.

 

청어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다들 건강해 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