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민물 잉어 대물 조황 올립니다.

 

그 동안 민물낚시에 입문하여 조뽈락님과 찌말뚝님께 붕어 내림낚시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달낚시도 잘 가지를 못했습니다.

 

어제 조뽈락님, 찌말뚝님과 만나 칠서 수로에서 빠가사리, 메기, 붕어를 주종으로 낚시를 한 번 해 보았습니다.

 

바람도 심하고 날씨도 별 좋지를 못합니다.

조뽈락님은 조금 하시다가 자정쯤 먼저 가십니다.

그런데 그 동안 잘 물던 붕어가 새벽 세시까지 한 마리도 낚이질 않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구나 하고 마지막 투척 후 전자찌에 나타나는 강력한 입질을 보고 잡아챘는데

 

묵직합니다. 감성돔처럼 끌려오질 않고 저항이 장난이 아닙니다. 희끗희끗 보이는 게 잉어 같아 보입니다.

어쨌든 녀석의 힘을 빼려고 계속 텐션만 주고 있습니다. 양팔을 위로 들고 버티려니 팔이 너무나 아픕니다.

반대쪽에 계시던 찌말뚝님께서 잉어라 직감하시고 뜰채를 들고 부리나케 와 주십니다.

10여분간의 밀고당기는 실랑이 끝에 찌말뚝님께서 뜰채로 건져주셔서 겨우 포획이 가능했습니다.

 

81-1.jpg

 

근데 이건 너무 큽니다.

81.jpg

 

대략 70센티는 넘겼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물가에서 대충 재어보니 76 이상 정도 보였는데 집에서 줄자로 정확히 재어보니 81센티입니다.

 

아마 제 평생에 이런 경우가 다시 만들어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민장대 끝에 전해지는 얼얼한 손맛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찌말뚝님2.jpg   <찌말뚝님 기념샷>

 

김정희2.jpg

  <본인도 기념샷>

 

 

여러분들께서도 고요한 밤하늘과 물에 비친 산의 모습을 감상하시면서 마음의 수양을 쌓는 민물낚시를 한 번 정도는 즐기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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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