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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3

2012.05.18 19:05

선무당 조회 수:66

008.jpg 012.jpg 014.jpg 023.jpg 032.jpg 040.jpg 042.jpg 056.jpg 057.jpg 058.jpg 069.jpg  060.jpg  075.jpg 076.jpg 077.jpg 079.jpg 071.jpg 067.jpg 한국은 지금 오후 물때가 끝나가는 6시 정도 되겠네요 여기는 새벽5시입니다. 시차 때문에 어김없이 눈이 떠져서 어제 겪은 일을 써 볼라고 합니다.

어제 새벽 3시쯤 일어나 인터넷 보면 뭉기적 거리다가 해 뜰 무렵 살며시 잠이 들었습니다. (근데 이 동네 인터넷 엄청 느립니다. 영화 하나 다운 받으려니 10시간 걸린다 합니다) 그리고 일어나니 아침 10시쯤 되었네요. 집사람은 아직 꿈나라이고 해서 오늘은 아침도 준비할 겸해서 수퍼마켓에 갔습니다

 

슈퍼마켓..뭐 우리나라에도 다 있는 슈퍼마켓인데 먹거리가 조금은 풍부해 보입니다. 땅넓으니 고기 많고 우리나라에서 못 보단 것 중에 우리가 랍스타라 부르는 바다가재가 조금 특이하고 와인 종류는 대개가 9~13불 정도로 쌉니다. 대중화가 되었다는 이야기겠죠. 엊그제 와바에서 마셨던 독일 맥주 BECK’S 6병에 만원도 안합니다(와바에서는 8천원인가물론 술집이지만)

그리고 조금 색다른 것은 바비큐그릴이 집집마다 혹은 공원마다 있을 정도도 보편화 되어 있어서

수퍼에서도 사서 바로 구울 수 있는 바비큐 요리가 많았습니다. 이래 저래 장을 조금 보니 40불 정도가 나옵디다. 한국에서는 조금 보기 힘든 치즈 비싼 것을 좀 샀고 우리나라 돼지 수육 같이 살코기만 삶아둔 것이 있길래 사서 해장 술(소형 와인 4병 한세트중 2병 홀짝)과 먹으니 안주가 그럴 듯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빨 닦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한시 너머 일어나서는 딸아이 학교로 갑니다.

 

아이 학교로 가서 어디로 가면 이 놈을 찾나 하고 차로 한 바퀴 돌 무렵 저만치서 딸아이가 친구하나랑 달려옵니다. 마지막 수업 10분 남았는데 선생에게 이야기 했다고 교실로 가자고 하더군요.

예상은 했지만 수업시간은 자유분방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도 교실에 앉아 아이들과 수학 수업을10여분 같이 했습니다. 이 놈이 자기 엄마 아빠 온다고 얼마나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는지 아이들마다 맞이해줍니다. 다행이 아이가 수학 물리, 케미, 이런 것들을 좀 하는데 평균점수가 94점 정도로 최상위권이니 선생들이 미워하지는 않나 봅니다 만나는 선생마다 Cindy(아이 영어 이름)최고라며 엄지를 치켜 세워줍니다. 그리고 세네갈, 독일, 멕시코, 영국에서 왔다는 친구들을 차례로 소개 시켜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잠시 쉬었다가 학교 근처에 살고 있는 미국 학부모에게 저녁 초대를 받아서(한국에 있을 때부터 꼭 오라고 당부를 함) 630분에 그 집에 도착했습니다. 50평 정도되는 단층집인데 주변 환경이 좋아 가끔 사슴의 일종인 무스(7~800 KG, 우리나라 소만 함)나 사슴이 자기 집 마당까지 온다고 합니다. 이 부부는 캐러비안베이 (용인말고 진짜 카리브해  ㅋㅋ)에 집이 있고 거기서 8년을 살다가 아이들이 스페인어만 하고 영어를 잊어버려 불어도 배울 겸 해서 퀘백으로 왔는데 일은 인터넷으로 하기 때문에 어디 있어도 상관 없다고 하더군요. 사람이 유머가 많고 이야기를 해보니 천상 저하고 취미가 같아서 만나지 몇 분만에 아주 친한 친구처럼 되었습니다. 낚시,사냥, , 보트, 오토바이..등 공통화제가 너무 많은데다 취미로 기타치는 것 까지 비슷해서 아주 오랜 친구처럼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더구나 음주 취향도 비슷해서 가지고 간 좋은데이 (방문을 염두에 두고 합쳐서 3만원 정도의 조그만 선물은 미리 주었음) 한 병을 같이 마시고는 향도 강하지 않고 도수에 비해 부드럽다고 좋다고들 하더군요. 자기들의 원래 고향은 인근에 있는 버몬트주(퀘백과 붙어 있는 걸로 알고 있음) 인데 사냥의 천국이라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자기 총이라도 저녁에 사냥 마치면 경찰서에 맡겨야 한다니까 ? 사냥꾼들이 혁명이라도 일으킬까 봐 그런데? 라고 묻길래 맞다 나도 옛날에 데모 마이 했다고 대꾸했습니다버몬트에서는 사냥총은 물론, M16, M1, 이스라엘제 우지 기관총, 심지어는 우리 옛날 장비인 LMG30까지 사격해 볼 수 있다고 해서 얼마나 구미가 당기던지참말인지 모르겠지만 담에 꼭 한번 사냥 같이 가자케서 가슴이 좀 벌렁거렸습니다. 애피타이저로 와인과 치즈 그리고 비스켓이 나왔고 주 요리는 역시 쇠고기 바비큐로 저녁을 즐기고 후식은 커피와 집에서 만들었다는 쵸콜렛이 나왔는데 달지 않고 맛이 있었습니다. 와인이 맛있길래 자꾸 달라고 해서 거의 한병 가까이 마시고 호텔로 운전해 오는데 뭔 일이 있는지 경찰이 도로를 차단하고 돌아가라 케서 평소보다 10여분 이 더 걸려서 호텔로 돌아와서는 쓰러졌습니다.

 

경찰차가 많이 보였지만 얘들은 우리처럼 모든 차를 다 세우고 음주 측정은 안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큰 걱정은 안 했습니다. 이따가 나가서 이 동네 사람들에게 뭔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내일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이 데리고 몬트리올로 돌아갑니다. 내일 부터는 몬트리올 시내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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