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코난입니다.(_ _)


며칠전,

기상청의 남해 근해 동부, 중부지역의 파고, 풍속, 수온, 물때등을 고려, 안정적일

날이 될것이라 판단한 날을 골라 오름 무리를 예상, 세번의 출조를 다녀 왔습니다.


허나 첫날,

기대와 달리 도착후 오후 10시까지 강력하게 불어오는 북서풍 맞바람으로 말미암아

황금시간대인 초저녁과 이어진 중들물을 놓쳐버린 아쉬움으로 낚시에 임해야 했습니다.

수심 만조시 평균 10.5m 간조시 약 9.3m 들날물 조고차 120cm, 그리고 1호 막대찌..

바람이 조금 죽은후 힘겹게 서너시간의 낚시에 위안이랄것도 없는 20~23센티 감성돔

무리들을 만나 올리는 족족 방생, 더 큰 녀석들을 기대했으나 새벽이 깊어져도 별

다를바 없는 씨알들로 말미암아 막판엔 이마저도 취하지 않으면 안줏거리도 없다 싶어

몇 마리는 동행한 조우와 함께 먹었음을 시인 합니다.  완패..

(다만, 막판 대형급 호랙이 있음을 확인한 조우의 수고로움으로 숙회를 맛볼수 있었습니다.)


둘쨋날, 

첫날의 실패는 예년관 달리 올 감성돔 무리들이 한물때, 약 보름정도는 더 늦어질것이라는

판단을 했기에 두 번째 출조는 방향을 바꿔 보다 남서쪽, 홀로 다른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이마저도 제 예상과 달리 밤바다에 추적추적 봄을 알리는 보슬비가 간간히 뿌리는 가운데

비록 가공할만한 놈을 만나진 못했지만 운좋게도 전반적으로 씨알이 괜챦은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40 턱걸이 세 마리, 30오버급들 여덟 마리. 26급 단 한 마리..

아니나 다를까 이 녀석들은 보다 안정적인 수온 즉, 약 15미터권에서 올라온 고기들이며

밤을 새야 하는 강행군과 아직은 차가운 밤바다의 고독과 맞서 싸운 결과물들 입니다.

2호 막대찌, 여부력 3b를 완전히 없앤 섬세한 채비 운용, 쉼없는 수심과 채비의 미세 변화.


셋쨋날,

첫날 같던곳에 아직은 미련이 남아 있었던 조우와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일주일후 다시 찾은

첫날의 바로 그 장소.. 지금 감성돔이 된다고 알려진 곳들 마다의 많은 낚시인들과의 칼싸움을 피해

유유자적히 낚시할수 있는곳.  알려지지 않은.. 아무도 잘 찾지 않는  한산권역 섬 방파제.

마침 바다에 떠있던 양식장의 제법 많은 선상배들로 말미암아 기대는 한껏 고조 되었으나..

어둠이 내린 이후 거의 밤을 지새운 철야 낚시에도 올라온 것은 전주에 비해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고는

해도 중들물부터 중간조에 이를때까지 올라온것은 고만고만한 사이즈, 25턱걸이들..

거의 스무여마리..  이렇게 셋쨋날의 낚시를 아쉬움속에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둘쨋날 감성돔들중 특히 체고가 높고 배가 불룩 나와 포란이 의심되던 녀석들의 배를

가르니 웬걸..  그게 모두 굉장히 두껍게 쌓인 하얀 지방층이었다는걸로 봐선 이제 얼마후 알을

품기  위해 지금쯤 최대한 몸집을 불린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수온 반등기  4월의 즈음,  앞으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 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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