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3 개 : 중독 초기
낚시에 중독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게될 가장 중요한 시기, 가장 열정적으로 낚시에 매달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인터넷에 떠도는 낚시관련 정보들을 스크랩하고, 낚시방에서 다른 낚시꾼들이 늘어놓는 무용담들을 경청하며 자신도 그리 되리라 다짐한다.
초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중기"와 "치유불가"에서 겪게될 시간적 간격에도 차이를 두게 된다.
4 ~ 6 개 : 중독 중기
한마디로 눈에 뵈는게 없는 시기다.
출근길 피는 꽃들을 보면서 지금쯤이면 어느 물고기가 산란하겠거니 생각한다.
가끔 일하다말고 볼펜으로 캐스팅 연습을 하기도 하고,
벽에 걸린 두루마리 화장지를 과하게 당겨 엉키는걸 보며 "백래시"를 생각하기도 한다.
낚시장비 관련 지름신도 자주 왕림해서 호주머니가 궁핍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낚시라면 먹고사는 문제나 와이프의 엄포에도 굴하지 않는 그런시기가 바로 중기에 해당된다.
7개 이상 : 치유 불가
주위사람들로 부터 어부라는 애칭을 듣게 되는 시기다.
직업을 그만 낚시프로로 전향하라거나 낚시방을 차려서 아예 그길로 쭉~ 나서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되기도 한다.
완전히 미쳐버리는 중기와는 달리 어느정도 자제할줄아는 여유(?)도 생긴다.
그래도 좋은건 어쩔수 없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