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중독증상 자가진단법


1. 아이가 받아온 가정환경조사 직업란에 "낚시꾼" 이라고 적고싶다.

2. 매듭만보면 침바르고 싶다. 심지어 와이프의 바느질매듭을 보면서도 침을 꼴깍 한다.

3. 무슨 이야기든 결론은 낚시이야기로 연결된다.

4. 모임이나 주위사람들에게 "낚시 이야기 그만좀 해!"라는 핀잔을 들어본적이 있다.

5. 내가 아는 사람들중 절반이상이 낚시꾼이다.

6. 낚시때문에 가족과 다툰적이 있다.

7. 즐겨찾기 맨위는 항상 낚시사이트들 차지다.

8. 낚시하는 꿈을 자주 꾼다.

9. 낚시를 하지않을때도 늘 낚시생각 뿐이다.

10. 낚시를 못하면 죽을것만 같다.




1 ~ 3 개 : 중독 초기
낚시에 중독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게될 가장 중요한 시기, 가장 열정적으로 낚시에 매달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인터넷에 떠도는 낚시관련 정보들을 스크랩하고, 낚시방에서 다른 낚시꾼들이 늘어놓는 무용담들을 경청하며 자신도 그리 되리라 다짐한다.

초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중기"와 "치유불가"에서 겪게될 시간적 간격에도 차이를 두게 된다.


   4 ~ 6 개 : 중독 중기
한마디로 눈에 뵈는게 없는 시기다.
출근길 피는 꽃들을 보면서 지금쯤이면 어느 물고기가 산란하겠거니 생각한다.
가끔 일하다말고 볼펜으로 캐스팅 연습을 하기도 하고,
벽에 걸린 두루마리 화장지를 과하게 당겨 엉키는걸 보며 "백래시"를 생각하기도 한다.
낚시장비 관련 지름신도 자주 왕림해서 호주머니가 궁핍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낚시라면 먹고사는 문제나 와이프의 엄포에도 굴하지 않는 그런시기가 바로 중기에 해당된다.  


   7개 이상 : 치유 불가
주위사람들로 부터 어부라는 애칭을 듣게 되는 시기다.
직업을 그만 낚시프로로 전향하라거나 낚시방을 차려서 아예 그길로 쭉~ 나서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되기도 한다.
완전히 미쳐버리는 중기와는 달리 어느정도 자제할줄아는 여유(?)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