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바람소식은 있었지만....그래도 약속을 했기때문에 묵묵히 우리는 갈길을 갔습니다.
바람이 터졌다고 갈거면 빨리 오라는 애가타는 선장님의 독촉전화가 두어번있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닭 튀기고..마트가서 쇼핑하고...가는길에 김밥말아서 넣고..차세워서 오줌누고..
"우리 다왔거릉예...쪼매만 기다리면 댐미데이...."
능청스런 개굴선생님의 연기였습니다. 선장님이사 속이 터져 죽등가 말등가...
만지도....
나즈막한 산들과 조그만 방파제 두개..
오랜만에 나오는 거제권 출조였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에 나오는것이 어느듯 익숙해져 버렸군요.
생소한 냄새..생소한 기분이 들었던 적이 엊그제인데..
이제 배를 타고 나와 멀리 보이는 섬들과 일렁이는 물결이
자연스럽습니다.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에 떠어나 가아안다~~
물맑은 밤바다에 배떠나 간다.
저 배는 달맞으러 선상가는배~~~
여기쯤 부르다가 나도몰래 켁~ 하고 웃었습니다.
가사가 제대로 생각이 안나서..
선상가는 배라는 가사는 아니다 싶어서 진짜가사가 뭐지 한참을 생각햇습니다.
배만 보면 저배타고 선상나가면 올매나 할랑고..이런생각을 하고 있으니.
ㅎㅎㅎ
낚시군이 다 된건가요...이정도면..
거제 달아에서 전화를 하면 민박집에 할아버지가 선외기를 가지고
데릴러 옵니다. 공짜로 말이죠.
물론 민박집을 이용한다는 조건인데..
우리가 도착한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태풍수준으로 불어주는 바람에...짱대가 마구 휘어지고
새로산 메바루대가 두대가 힘없이 부서져서 저는 일찌감치 대 접었습니다.
동출을 하다보면...
늘 같이 가는분하고 담에도 약속을 하는 법인데..
그때마다 올짝갈짝 듣는 이야기들이 레파토리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지도..개굴샘이 그 방파제에서 짱대바리로 감생이를 스무바리 낚았다는 전설을
대여섯번은 들었었는데...
그것은 역시 전설이었습니다.
그 감생이들이 전부다 미역치로 환생해서....바닥에 쫘악 깔렸더군요.
일찌 감치 대접고...
콘테이너에 들와서 누워잤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낚시를 할려고 했는데..
역시 바람이 자질 않아서 낚시를 할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뜻뜻한 전기 온돌에서 빤스만 입고 잠만 뽀지게 잤습니다.
낚시를 하러 온건지..찜질방에 온건지...젠장..
담날 날씨는 맑게 개여서 날씨가 화창해 졌지만
일찍 집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먹고 한시간 정도 손맛보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미역치는 엄첨나게 많았습니다.
마음먹고 잡는다면... 쿨러조황은 되었을듯..
미역치 쿨러조황..
이거 조황정보로 올린다면..대박일텐데..
물론 쏘여서 퉁퉁부은 양손사진과 함께 올린다면 말이죠..
낚시가서
뜻뜻한 방에 7시간 정도 찌지고 누워 잠만 잤으니..
조행이라 할것도 없게 되었습니다.
1박2일 낚시...돌아오는길에 머리가 개운하고...피로가 다풀렸다고..
다들 이런 낚시 첨했다고 하더군요..
색다른 경험이라..
ㅋㅋㅋ
행님 수고 마났습니더..
진짜 미역치 많더만요..ㅋㅋ
초저녁에 바람이 그래도 조금 작게 불때 뽈은 제법 있더군요..
그라고는 낚수 접었습니다...ㅠㅠ
그나저나 행님 견적 마니 나와야하낀데...ㅋㅋ
2007.05.14 15:42:53
바다곰
ㅎㅎ 안 좋은 날씨 고생했내요.....빵의 대부랑 같이 동출이니 고생만 하시지요....^^
2007.05.14 15:45:59
바다와파도
만지도 또 생각나는군요?휴가때 차밀려서 늦게온다고 바리바리 전화오던일...,산위에
멋진집보고 2박예약했다가 옆에 개막같은 방에서 하루자고 할아버지와 싸우던일..,
이제는 말할수있다.
상판콘테이너는 좋던데..,방파제에서 감싱이 나오던데요.
2007.05.14 16:05:28
전갈자리
근데 행님..
금욜날 **에 가서 손맛 진하게 봤다면서....요..
그 조황은 안올리고...ㅠㅠ
멜치햄의 주특기..ㅋㅋ
네가티브 조황만 올린답니다...ㅎㅎ
2007.05.14 16:15:23
돈키호테
아이고 ! 우스바라 해골 바가치 ~~~
*
나는 그리될줄 미리 알았지롱 ~~
2007.05.14 16:17:28
유림
ㅋㅋㅋ.....고생하셨네요....글구 방파제에서 멋진식사하는모습보고
엄청웃었습니다....하하....저도 담에가서 꼭 그렇게한번하고싶네요...근데 들고갈려면
무겁지않았나요....또 생각해도 웃습네요~
2007.05.14 16:22:44
돈키호테
방파제 밥 묵는거는 어디 있는디요 ???
2007.05.14 16:23:17
능글
빵의 대부가 누구죠...혹시 이장님...
휴~~~~ 그랬구나...빵의 대부와 8빵이 만나면 어떻게 되죠...
여럿 사람들이 그래서 고생을 했구나...
2007.05.14 16:50:49
안조사
손맛은 그렇지만..
찜질은 확실하게 하신 듯 합니다...ㅎㅎㅎ
미역치 한쿨러면 아마도 방송타지 않을까요???.ㅎㅎㅎ
2007.05.14 17:35:34
모기시러
""덕분에 뜻뜻한 전기 온돌에서 빤스만 입고 잠만 뽀지게 잤습니다.
낚시를 하러 온건지..찜질방에 온건지...젠장..""
사무실에서 보고 이 대목에서 혼자 낄낄거리다 혼났습니다.
담부터는 조행기 좀 재미없게 적어주세요~~~
예전의 TV 광고가 생각납니다. 바람불어 좋은날~~
고생하셨습니다.
행님 수고 마났습니더..
진짜 미역치 많더만요..ㅋㅋ
초저녁에 바람이 그래도 조금 작게 불때 뽈은 제법 있더군요..
그라고는 낚수 접었습니다...ㅠㅠ
그나저나 행님 견적 마니 나와야하낀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