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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를 다녀왔는데 같이 간 사람들 중에서 꼴찌 했습니다. ㅠㅠ


5시간 동안 갯바위에서 21마리.

다른 분들은 모두 최소 50수 이상.

많이 잡은분은 대장쿨러 하나 가득.

포인트 문제도 있겠지만 실력과 경험이 우선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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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도착하여 채비하고 던지자마자 어두워지기 전인데도 20쯤 되어보이는 준수한 씨알이 덤벼들기에 손맛 좀 보겠구나 했더랬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 3-40분 정도만에 7수인가 했으니 '집어만 되어 봐라.'하고 생각했는데 웬걸 해가 지니 입질이 거의 끊어져버립니다.


2시간 정도 사이에 겨우 두 마리 추가.


포인트를 옮겨달라고 하여 새로 내린 자리에서 출조선이 10미터도 떨어지기 전에 덜컥, 또 덜컥, 또 덜컥.


앗싸 싶었지만 그것도 세 마리로 끝. ㅠㅠ


이후로는 드문드문 한 마리씩 올라오더군요.


별로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도시락을 준비해갔으니 먹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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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서의 산미겔 한 캔이 며칠 동안 막혀있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냉동실에 들어간 생선은 별로 좋아하질 않으니 20마리 정도면 우리 식구들 며칠 반찬은 됐다 싶고해서 굳이 더 욕심 부릴 생각도 없었습니다.

물론 철수 때 다른 분들 쿨러를 보고서는 살짝 욕심이 나긴 했었던 건 사실입니다.  ^^;;

다른 분들은 모두 50수 이상씩, 한 분은 대장 쿨러 뚜껑까지 꽉꽉 채웠더군요.

근데, 집에 와서 다듬으려고 하니 적게 잡기 다행입니다. ㅎㅎ

볼락은 비늘만 쳐서 보관하는 건데도 제법 귀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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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건 철수하면서 다섯 마리는 회로 먹을 거라고 피를 뺐었는데도 집에 와서 보니 모두 뻣뻣하게 굳어 회가 되지 않는 상태였다는 거.

그래도 그냥 자기는 아쉬워 새벽 3시 넘은 시각이었지만 두 마리 구워 이슬이 한 병 자빠뜨리고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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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쪽 갯바위 볼락 시즌은 5월 중순까지라고 하네요.

끝물이라고는 하지만 기본 실력만 받쳐준다면 아직까지는 제법 손맛 볼만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쿨러를 한 가득 채웠던 고수분이 들려주던 몇 가지 조언입니다.

1. 직벽에서는 집어등 바깥의 벽을 더듬어라.  큰 놈들은 벽을 타고 논다.

2. 입질이 없어도 한 곳에 30번 이상 채비를 던져라.  그래야 집어가 된다.

참, 어제 이걸 시험할 생각도 있고 해서 간 것이었는데 가이드 말로는 볼락 집어하기에는 불이 너무 밝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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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이 10w인데 이것도 너무 밝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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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