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한번 봤던글인데 다시 들어보니 재미 있어서 퍼 왔습니다.

▶이율곡 선생님께서 십만 양병설을 주장했을직에 전하! 십만의 대군을 양성하여 왜적의 침입에 미리 대비 하셔야 하올줄 하옵니다.....이래야 되는데......사투리로...

"전하! 자들이 움메나 빡신지, 영깽이 같애가지고
하마 서구문물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을 뚤버서거기다 눈까리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 들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들리면
대뜨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에 맞으면 창지가 마카 게나와가지고
대뜨번에 쎄싸리가 빠져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로 대뜨번에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
10만이래야 되요. 이거이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
들어야 될 끼래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더 빡시게 나가고,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이래 야기를 했더이니 ..선조대왕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말끼를 못 알아 듣겠소, 이래민서  하이턴 알았소 ...이랬다는 애기가 있는데 결국에는 임진 왜란이 터지고 나서는 후회를 하민서 그때 강릉 사투리를 알아듣고 또 그때 빨리 강릉 사람한테 물어봐서 무슨 애기를 하는지를 빨리 알아 듣고 이래 데처를 햇으며는 임진 왜란 같은 그런 란이 업었다 하는 이런 애기가 내려 오는데 이건뭐 지어냉 애기로 알고 있습니다 실지로 그래 사투리를 심하게 썼는지는 모르고 지어낸 애기로 많이 합니다.......)

-- 위의 글은 설악산 한계령넘어 양양군 오색리에서 민박을 운영하며 시집도 낸 정덕수 시인이 상황을 직접 묘사해 녹음한 것인데 음성파일은 퍼오질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