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직장인 입니다.
서비스직이라 정신적으로 힘든면이 있지만 가끔씩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죠
황당한 일중에 하나...
보통 5시 30분 정도면 현장에서 마무리를 하고 남는일이 있으면 잔업을 하기 마련이죠
그날도 어김없이 잔업을 하고있는 상황이고 전 사무직이라 할일도 없고 해서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었죠...근데 아주 토끼같은 귀여운 여자손님이 한분 찾아오셔서 근무시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간곡히 서비스받길 원하더군요
....'아니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이러십니까?'...
라고 생각한 후에 접수를 받고 현장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또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삼대리가 영화를 보고 있는겁니다.
커다란 공룡과 고릴라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우퍼스피커로 사운드 빵빵하게 킹콩을 보고 있었는데 자막이 안나온다고 투덜 거리더군요
"컴퓨터 좀 할줄 아는 니가 좀 만져봐라"
그러던중 토끼같은 손님이 수리를 다 끝내고 사무실에 들어와서 수리비를 계산하고 있었어요
전 삼대리의 자막을 해결하기 위해서 곰 플레이어의 파일열기 버튼을 눌렀죠
그럼 그렇지 파일 하나가 들어있더라구요..
....'아!~정말 컴맹인 울 삼대리~나 없으면 이 삭막한 세상 우찌 살아갈꼬....
그래서 그 파일을 더블클릭 하려고 하는순간!!~~~
삼대리의 긴박하면서도 간절한 목소리...
"그건 아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거구만, 역시난 천재야~.... 탄력받은 나의 손까락은 영문으로된 정체불명의 파일을 더블클릭 하였고....
잠시후...킹콩은 들어가고 두 남여가 서로를 갈구하기 위해 울부짖는 야릇한 소리로 바뀌었죠..악~
특히나 서양 애들의 그 오바액션이란...
진짜 당황하면 사람이 어찌할줄을 모른다고, 전 그상태로 굳어버렸어요.
소리는 우퍼스피커를 타고 킹콩보다 더한 울부짖음으로 사무실 안을 뒤흔들었고 정신을 차린
삼대리가 스피커선을 뽑아버렷어요.
정신을 차리고 손님과 눈이 마주쳤고 손님은 잔돈도 필요없다면서 후다닥 뛰어 나가더니 고정문에
헤딩해 버렸어요.ㅜㅜ..일어날줄 알았는데 얼마나 쎄게 박았으면 기절을...
난 이제 죽었구나....속으로 되새김질 하며 그녀를 업고 응급실로 뛰어갔죠
얼마후 그녀는 눈을떴고 난 손이 발이되도록 빌어야 했어요
"전 분명 킹콩을 보고있었다구요~ㅜㅜ"
다행히 뒷탈없이 좋게 넘어갔지만 무슨 이런 황당한 일이 있는가 싶었죠..헉
그 여자분의 x밟은 듯한 표정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출처 : 네이트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