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친구를 벗이라 말한다.

이를 벗 붕(朋)이라 한다.



또 친구 사이에는 당연히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를 믿을 신(信)이라 한다.



그리고 친구는 빛이다.

고로 내 마음을 밝게 비추어주는 빛 색(色)이라 한다.



친구들끼리는 자신들만의, 알 수 없는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를 기운 기(氣)라 한다.

따라서 친구를 4자성어로 하면….

.

.

.

.

.

.

.

.


붕신색기(朋信色氣)

웃자고 한 소리임당....

단, 친구한테 의리 상해도 책임 못집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

---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