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들래미 피아노 급수시험이 있었더랬습니다.
급수라고 해봐야 10급.. 피아노 가장 초심단계지요.

저 딴에는 해볼거라고 열심히 연습도 하고..
무대에 서서 담력도 키울 좋은 기회다 싶어 허락했었더랬지예..

당일날..
그래도 피아노 콩쿠르~ 인데 싶어
한여름에 반바지에 딸딸이도 끌고 가믄 안되겠다싶어..
옷도 차려입고 창원시 '늘푸른 전당'을 찾았더랬습니다.

도착하니.. 1,2급 급수시험이 한창이더라구요..
우와~ 이제 초등6년 내지 중학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애들의
피아노 실력이 엄청났습니다.
손가락이 엿가락 처럼 휘어지더군요   +_+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아들래미 차례가 다가오네요..
잔뜩... 기대하고 셔터를 누르고 있으니..
들려오는 소리는..


♬ 주~머~억 쥐고 소~오~온을 펴~어~서..♪

!#$!@#%!%!%  


ㅋㅋㅋ

제가 죽일넘입니다.
무슨곡 연습하는지도 몰랐네요  ㅠㅠ


무대에서 떨지않고
당당하게 실력발휘하고 나오는 아들녀석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음악: 동요 '주먹쥐고'
음원을 찾을길이 없습니다. 포기했습니다.
음원을 수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