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선배조사 여러분 며칠전에 가입인사올린 멀건이임다^^
평생 낚시라곤 친구들과 한잔이 목적이였던 그래서 기껏 몇년에 한두번
선상낚시밖에 할줄 모르던(물론 지금 역시도 바늘하나 제대로 맬줄 모른다는^^)
제가 호래기에 꼽혀서 거의 한달반을 방황하던끝에 드디어 꿈에 세자리에서 4마리 모자라는
96마리를 올리고 기쁨 마음에 주절거림을 합니다..^^
주절거리는 사연은 대충 이렇습니다.
어쩌다 저쩌다 인터넷에서 뽈락루어낚시를 접하게 된것이 사연의 시작입니다.
장비사고 뭐 사고..윔이랑 이것저것 준비만 잔뜩하고 10월중순경 홀로 바람도 쏘일겸
길을 나섰다가이놈의 호래기를 접하게되었음다.
동해면의 모방파제에서 홀로 낚수를 즐기던 고수의 풍체가 풍기는 ...그러면서 당구면 올라오는
호래기의 그 물총소리...ㅠㅠ......
그전만해도 호래기는 창원 상남동 할매생선국집(아마도 가본신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에서 한접시 이만오천원하는 소주 안주라고 생각을 햇었는데 그게 내눈앞에서 물총소리와
함께 저렇게 올라오다니.............
그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호래기를 열공???? 하였음니다
여기도 그때 알게 되었구요....
필요한 장비도 구입하고 나름 열공하여 10월말경 혼자 첫..........출조.....
..................장소는 창포......난 그때 창포를 말만 들엇지 처음 가봤음....
결과는 한마리도 못잡음.........근처 방파제를 다 뒤졌지만.........
다시 동낚에서 열공................고수들의 조행기를 외우고 지도도 검색하며
두번째 출조.....................................오징어만한 호래기 한마리......ㅠㅠ..
밤새 동해면을 다 뒤지고 다녔음.......ㅠㅠ................
그때 느낀것은 내 장비에 문제가 있구나???...(원래 공부못하는놈이 하는 얘기지만)
다시 장비를 지름............네이버 카페에 글 쓴분에게 부탁하니 통영 모 방파제를
소개하더군요).....
동낚에서 이론공부 열심히 해서
세번째 출조...................
통영 모방파제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고 ....토요일로 기억하는데
아무도 없으니 잘못왔나 생각이 ....한시간을 던졌으나 ..없길래 나 역시 안되나보다
낙담하고 담배 한대 피우면서 밑을 보는순간 그 무수한 호래기들......
아마 고수분들이였음 백여수는 쉽게 햇을겁니다...
혼자 버벅거리고 줄 엉키고...아마 고수분들도 초짜일때의 그런 시절이
생각날겁니다......겨우 사십여수.........그래도 흐뭇한 마음에
새벽 한시경 창원으로 오는길이 즐겁더군요....
자는 마누라 깨우서 님들하는것처럼 소주에 회치고.......
그담주도 그자리에서 30여수....
그런데 통영이 혼자가긴 참 먼 거리던군요...가는거야 가는거지만
새벽에 혼자온다는게.........ㅠㅠ
그러다 상하님이(죄송합니다 상하님) 가까운 창포근처에 많이 난다길래
눈팅하고 가봤죠...아마 바로 그다음날......결과는 황!!...아마 그때 다들 그랫나보다라구요..
이젠 약간의 자만심에 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구 다들 황이니 싶어
지난주 금요일(11월23일)에 아들놈에게 큰소리치며 데리고갓죠...
동해면을 갔더니 다들 황........체면이 안살아서.....그길로 통영으로.........
결과는 황.....정말 한마리도 못잡고.........
새벽까지 옆에서 자는놈을 두고 미친?듯이 뒤졌지만....ㅠㅠ..
다음날 고수분들의 얘기로는 달이 밝아서 그랫다고들 하더군요...
홧김에 일요일에 다시 아들놈 데리고 출조......
가까운데 간다고 한게 안 잡히는 다시 흐르고 흘러 통영...그 자리....
겨우 두마리.....그것도 아들놈 자는 시간에...아빠의 자존심에 희생된 불쌍한 우리 큰놈..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임다...^^....안될경우를 대비해서 동낚에서 공부해둔 도산면을 그 새벽에
가보았지만.......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겟구....거기서도 황........정말 낚시대를 부러뜨리고 싶더만요.....^^...자만심에 빠진 내 탓도 좀 하고....
얘기가 주절거리게 되네요..............^^...슬픈 가족사까지 함께하니...
드디어 어제 ..................
아들놈이 같이 가자는걸.......또 황칠까봐......
혼자서 출조.............비장한 마음으로..........
다른곳을 거치지않고........그자리로 바로 직행.....
도산면이 잘 나온다는얘길들엇지만.....고수분들의 4칸대에 희생되지 않을려구...
참고로 전 3칸 메바루대임....멋모르고 산것임...^^
저녁 9시경 도착하니 아무도 없더구요.....이제 이장소는 아닌가
불안한 마음에 첫 캐스팅??...................
아..................................입질시작...............................
그순간 아들의 모습이 어른거리던군요............데리고 올걸....
물총소리 듣게 해줄려구,..그렇게 노력햇는데.....
폭발적인 입질은 아니엿지만.....한두시간 부지런히 혼자서...
조금있어니 다른 조사분이 혼자서 오시더군요.....아 이제 혼자만의 재미는
다 보았구나..안 그래도 실력이 딸리는데 ..불안 불안....그런데 제쪽에 안하시고 다른곳에서
...그쪽은 안나온다 싶어서..이쪽으로 오세요......마음 한쪽은 시렷지만...ㅋㅋㅋ...
나란히 서서 했더랫죠.....제가 자꾸 올리다 떨구니...그분이 자세히도 챔질하는 방법을 가르켜주더군요..얼마나 고맙던지.....한두시간 같이 하다 그분도 가시고...
날도 춥고 ...다른분도 몇분 오시고 하길래...(조금 잡긴 잡앗았고)현장에서 먹는 호랙라면도
먹어보앗고 소주도 한잔했고 할걸 다햇다 싶어서 새벽 한시경 철수...............
집에 와서 세어보니....89마리...먹은게 열마리 이니....96........^^
아...꿈의 세자리를 할뻔했구나 생각이...^^.....씨알도 거의 수준급..
이제 다음주엔 꼭 아들놈 데리고 가야겟어요...물총소리 듣게 해주어야죠...
고수 여러분 ㅅ혹시 현장에서 저처럼 버벅거리는 초짜있음 상세히 설명도 부탁하고요..
다니시다가 주말에 아들 한놈 데리고 다니는 놈 있음 저라고 생각하고 아는체 해주세요..^^
쓰다 버니 너무 많이 주절거렷네요.....^^...에휴....~~~~~...
사진은 아쉽게 찍지도 못햇네요....ㅠㅠ...
추신 :조금전에 어느 고수분이 올리신 호래기 요리법중에
호불고기전골을 흉내내어 맛나게 먹엇음...
어느 유명한 요리보다 맛나고 한잔하니 온몸이 개운하네요..이맛이 다들 그렇게
가시나보네요....^^
작년 첫 조행기를 올리던 내 모습이 그려지는군요.
한 두번의 실패후 열공하여 400여마리를 잡아보기까지의 열정은
우리 동낚인 모두의 마음일걸요.
아직 철이 좀이른것같으니 이렇게열심히 하시다보면
분명 2~400마리 대박을 맞을수 있을겁니다.
아드님에게 아빠의 현란한 칼솜씨에 총소리까지보여줄수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위하여 화이팅입니다
2007.12.02 16:08:53
일탈
천성이 게을러서 열댓줄 이상 되는 글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
님이 올리신 장편(?)의 글을 우찌우찌 읽다가 보니 다 읽어 버렸네요 ^^
낚시를 처음 배우는 그리고 나름대로 대박(?)의 기회를 맛보는 ,,,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순수한 마음이 물씬 묻어나는 글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07.12.02 16:09:32
안빈낙도
멋집니다~! 칠전팔기의 정신!
통영에 자주 오시다보먼 조만간 방파제서 뵐수도 있겠네요^^
2007.12.02 18:05:36
나홀로상하
멋진 글 잘읽고 갑니다...
처음은 다 힘든줄 압니다...그래도 나름 즐거움..허탈감..등등 여러 차례 하다보니
손끝의 감이 오드군요...항상 즐긴다는 마음으로 하시길...
즐낚 하십시요..
2007.12.02 23:38:31
버들피리
헐 그래도 부럽습니다.
저두 지난주는 계속 황만 치궁 다녔는데...
추운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담에 같이 함 대려 가 주시죠 ㅎㅎ
2007.12.03 09:29:07
뽈구경꾼
정말이지 고생많이 하셨네요...추운날씨에....
그만큼 고생하셨으니 더욱 큰 보람이 생겼지 않나 싶네요...^^
담에는 더욱 더 마릿수 하시길~~ㅎㅎ
2007.12.03 10:35:48
추사선생
즐거운 시간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호래기있으면 무조건 gogo하는 것이
동낚의 삶입니다. 담에는 좋은 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2007.12.03 11:45:40
돈키호테
대단한 열공 !
즐겁게 보고 갑니다 ~~
2007.12.03 13:11:29
wiseman
열심히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낚시가 정말 생활낚시고 말그대로 가족낚시가 아닐까 싶네요
담번에 더 대박해서 꼭 세자리수 채우길 바랍니다.
한 두번의 실패후 열공하여 400여마리를 잡아보기까지의 열정은
우리 동낚인 모두의 마음일걸요.
아직 철이 좀이른것같으니 이렇게열심히 하시다보면
분명 2~400마리 대박을 맞을수 있을겁니다.
아드님에게 아빠의 현란한 칼솜씨에 총소리까지보여줄수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위하여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