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가을이 가기전 아직은 지천에 널려 있는 메가리로 피데기(말린것?)를 만들기 위해
간만에 배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오의 가을하늘과 선선한 바다바람, 너울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이란 ,,,,,,
오늘의 대상어는 메가리 !!
작년엔 너무 늦게 겨울식량 마련할려다 때 놓친 기억 때문에 이번에 조금 일찍
날 잡아 출발한 것이지요,
처음 목적지는 진해앞 지도섬, 여기는 메가리 밭인데 오늘 따라 나오는 괴기가 전혀 없슴니다.
비장의 무기인 어탐기로 섬 주변을 돌며 찍기 시작,
섬 뒷편 갯바위에는 주말 낚시인들로 꽉차있었으나 바닥엔 별 고기가 없는거 같습니다.
요즘 구복에 메가리 씨알이 크다는데 그곳으로 갈까 별장으로 갈까,,,,,
고민하다 일단 자리이동 결정하고 원전방향으로 가던중,
앞에 보이는섬(잠도) 뒤편에 조그마한 양식장 발견하고 일단 정박하고,
채비를 내렸습니다.
바리 입질들어오데요,
1시간 정도 정신 없이 올라옵니다.
메가리
도다리
보구치
메가리씨알은 보통, 도다리와 보리멸은 대빵 큽니다.
정신 없이 잡아 올리다,
일단 인생고는 해결 해야겠기에 종류별 (메가리, 도다리, 보리멸)잡어회를 즉석에서 마련하여
소주 2병 바리 뱃속에 저장해 놓고 , 회뜨고 남은 잡어뼈로 국물우린 라면으로 입가심 하고,
다시 낚시 시작,
어! 근데 그많던 잡어가 어디로 갔는지 입질이 읍스요. ㅠㅠ
역시 "헝그리 정신"이 중요하단걸 새삼 느끼고 피데기 맹글러 철수.
집에서 메가리피데기 만들어 봤습니다.
내장빼고 배갈라 소금물(소금을 그냥 뿌리면 짜요!)에 살짝 담궜다 건져 이렇게 말리면 됩니다.
당근 그늘지고 통풍 좋은곳에 ........
2~3일 말리고 냉동고에 쌓아 놓았다가,
한겨울 기나긴 달밤에 몇마리 구워 소주 안주로......
한번더 댕겨와야 겠습니다.
좀더 씨알 좋은넘으로 이 가을이 가기전에 ..................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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