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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토요일 아침에 고향칭구들한테 카스로 거제 도로 상황을 확인 해봅니다.
아직 교통통제되는 구역도 있고 밤에 눈이나 비온다고 집에서 그냥 쉬라고들 합니다.
그런데도 실미도님의 300마리 조황이 머리에서 지우지지 않습니다.
마누라한테 톡 날립니다. 낚시간다고 ..
이미 맘은 거제로 가 있습니다.
통영 톨게이트를 지납니다.
날씬 탓인지 차도 밀리지 않고 교통 흐름도 좋습니다.
신거제대교를 건너닙다.
이 다리를 건너서 15분이면 고향집이 나옵니다.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그냥 포인트로 갑니다.
부모님 불효자식을 용서해 주십시요 .ㅜ.ㅜ
신나게 달려 포인트에 도착을 합니다.
아쉬는 분들은 이미 아쉴겁니다.
낮에는 처음 와봤어 생소하기만 합니다.
도착시간은 16:50분입니다.
부지런한 조사님이 벌써 자리를 맡아 놓아더군요 ^^
날씨 탓인지 조사님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둠이 지자 전투 태세를 유지합니다.
빨간. 녹색 전자 케미불이 하늘을 날아 다닙니다.
그런데 조황이 시원치가 않습니다.
해가지고 20여마리 올라 오고 끝입니다.
일찍 자리 잡고 방파제 끝에서 낚시하시던 부부조사님
(실미도님 글을 보면 진해뽈라님 같네요-300마리 조황에 혹해서
본문을 자세히 안 읽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했습니다.)께서
커피한잔을 주십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1박 2일째 낚시를 하고 계시답니다.
조황이 안 좋다보니 이런 저런 이야길 합니다.
어제는 마리 수가 나왔는데 오늘 왜 안되는지 모르시겠다고
하십니다. 동낚 회원분 실미도님도 어제 오셨어 많이 잡으셨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반갑기도 하고 원망도 됩니다.
어제 너무 많이 잡아서 안 나오는건 아닌지.....
22시경이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초저녁 타임이후로 저는 10마리 더해서 30여마리
부부 조사님은 합쳐서 20여마리가 끝입니다.
오늘은 안 되시단고 차로 들어가십니다.
아쉬움이 남아 저는 포인트 이동합니다.
혼자 낚시를 시작합니다. 비도 오고 무섭기도 합니다.
그래도 따문따문 올라 옵니다.
잡다보니 하얀 물체가 바늘에 올라 옵니다.
머리가 띵합니다. 사람얼굴만한 낚지인지 문어가 올라 옵니다.
루어대로 제압이 되지 않아 일단 방파제로 낚지를 붙입니다.
그런데 이놈이 방파제에 붙어 꼼작을 안 합니다.
고민 끝에 방파제로 내려갈려고 줄을 주자 방파제 틈으로 들어 갑니다.
줄을 힘꺼 댕기자 그냥 벗겨집니다.
허걱걱. 너무 아쉽습니다.
따문 따문 호래기는 올라오지만 아까 낚지가 머리에서 떠나지가 않습니다.
호래기가 너무 작아 보이고 흥도 나지 않고 재미가 없습니다.
새벽 4시경에 철수를 합니다. 해 뜰때까지 했으면 3자리수는 했을 건데..
집에서 세어보니까 69마리입니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
호래기 좀 된다 싶어면 현지꾼들 자리선점에 힘듭니다. 호래기가 잘 나와줘야 할텐데 추운날씨에 밤 새우신다고 수고했습니다.
운정중에 사진 찍으시면 안돼요 ㅋㅋ
고생 하셨네요.. 그래도 69마리면 요즘 시기에 많이 잡으신거지요...
전 밤새.. 14마리 잡았었어요 ㅎㅎ
저도 비오는날 갔는데 방파제에만 몇분 계시길래 상판쪽으로 올라갔습니다.
결과는 해 저물고 한참 동안 2마리..옆분도 3마리하고 집에가고
방파제 가까운 상판에 올라가...역시 안되요..
총 10마리 정도 잡고 비가 많이와 철수 했습니다.
방파제에 실미도님이 어제 사모님이랑 와서 300마리 잡아갔다는 이야기를 하시길래 갔더니
지인분이라더군요..
나중에 실미도님 한테 진해뽈락님이라고 들었습니다.
아~ 호래기잡기 넘 힘드네요..올해는...
대낮부터 현지 꾼들의 자리 선점이 폐해가 사진으로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주말에는 원정온 지방 꾼들을 위해서 양보의 미덕을 바라보지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포인트 바로 앞에서 펼치는 호래기선상을 많이 원망 했지만
선상을 가야만 하는 이유가 저는 바로 사진에처럼 현지꾼들의 포인트 선점이 가장 큰 이유라 생각 합니다.
현지분들이 평일 짬낚시로 많이 즐기시고 주말에 외지꾼들에게 양보 좀 하면 좋으련만..
되려 옆에 쫌끼어 들기라도 하면 왜 외지인들이 남의 동네에 와서 낚시 하냐고...
그러면서 호래기선상에다 돌을 던진다 뭐다 하니 옆에서 듣고 있으면 뭔 코미디소리 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