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렇지만 아직 갈치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있는 친구가 하나
있어서 어제 밤에 갈치 잡으러 갔습니다.
비가 가끔 부슬부슬 내리는 구복과 별장 사이 양식장에는
낚싯배라고는 우리배 한척 달랑...
발전기 돌리고 낚시 시작했는데 나는 오로지 갈치라고
릴 두대에 민대 하나 펼쳐 놓고 기다리는데 입질은 없고
친구 두놈은 시작부터 카드 채비를 하더니 메가리와 고등어를 타작을 하기
시작하는데 두어시간 버티다가 ** 꼴리는 것은 참아도 손 꼴리는 것은 못참는다고
낚싯대 한대에 카드채비하고 내리자마자 고등어 전갱이...
큰 메가리 다빠져 나간 줄 알고 있죠? 아니올시다
이놈들이 낮에는 뭘하는지 밤에만 무는데 씨알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 와중에 카드에 시장급 갈치가 한마리 나오더니
그 오매불망하던 갈치가 피기 시작하는데....

총 조과 : 고등어 메가리 100마리 이상
갈치 : 6마리

그런데 갈치가 낚이기 시작할 때 발전기가 꽥하고 죽어버려서 어찌나
억울하던지, 6마리중 5마리는 제가 잡고 한마리는 믿거나 말거나
지가 배위로 뛰어오르는 자살을 감행한 덕분에 잡은 놈입니다.
오늘도 친구 몇이 갈치를 노리고 나갔는데 이따가 전화해보고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