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초밥 먹으면서 이 글 쓰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 죽겄습니다.  ^^;;

오늘 따라 뽈라구는 우째 이리 쫄깃한지......


오후에 인근 학교에서 협동 연수가 있는 관계로 읍내 나갔다가 마음 단단히 먹고 고추냉이와 간장을 샀습니다.

돌아와서 라면 하나 끓여 먹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근처 방파제로 직행.

해가 조금 남아 있어 처박기 두 대 던져 두고는 세 칸대로 구석구석 더듬어 보았으나 가로등에 불 들어올 때까지 볼락 한 마리에 우럭 새끼 한 마리.

어차피 그곳이 주 목적지는 아니었으므로 냉장고 자리로 직행.

그런데 생각보다 입질이 없어 초밥을 해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최소한의 목표치 다섯 마리를 채우지를 못하고 간조가 되어가는 시각.

혹시 하고 던진 다른 곳에서 입질이 오더군요.

10분 정도 사이에 볼락 7수에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우럭 한 마리.

심지어 쌍바늘을 태우기까지 했습니다.

입질이 연속으로 들어오길래 혹시나 하고 5초 정도 더 놀리다 설마하고 올리니 두 마리가 파닥파닥......

기분 째지더군요.

곧이어 묵직한 입질이 들어오는데 초릿대가 사정없이(?) 휘어집니다.

신발짝?

두근거리며 건져 올려보니 제법 괜찮은 씨알의 우럭이더군요.

사실은 배가 너무 빵빵해서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관사에 와서 보니 알 밴 놈이더군요.(찜찜해서 안 쓸라 그랬는데 대방동이 댓글로 태클을 거는 바람에......)

어쨌든 우럭 한 마리 건지고 나니 입질이 뚝 끊어져 20분 정도만에 한 마리 더 추가하고 철수했습니다.

어쨌든 볼락은 9수라 마릿수가 아니어서 오늘도 무효입니다.

그래도 혼자서 먹기에 넉넉할만큼은 됩니다.

식초가 작은 병이 없어 못 사온 것이 많이 후회 됩니다.

참, 제 휴대폰이 약간 큰 편이라 안테나 길이까지 합쳐 대략 12cm 가량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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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