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조황 올립니다
여수로 며칠 출장을 갔다가
금요일 오전 짬을 내어 백조기 선상을 갔었는데
소나기 입질을 받아서 금방 26리터 쿨러를 가득 채웠습니다.

장소는 돌산 동쪽 바다로
씨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일 큰놈이 38센티이며
평균씨알은 30에서 35센티 사이로
초기입질은 간사하나
일단 물면 큰놈들은 마치 감성돔 처박기 입질과 같이
시원하게 초릿대를 쭉 끌고 들어갑니다

낚싯대는 두대를 폈는데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한대만 사용해도 바쁩니다

많이 잡는 기법은
채비를 많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십여미터 앞쪽에 던져서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살짝살짝 끌어줍니다
그러면 마치 보리멸 비슷하게 토독토독 치다가 쭉 당기는데
이때 대를 살짝 들어주니 덜커덩 걸립니다
처음에 감성돔 하듯이 확 땡기니 십중팔구 주둥이가 찢어져서
도망가 버립니다

감아올릴때도
처박는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릴링을 해야지
그냥 막 감으니 절반이상 주둥이손상으로 도망가 버립니다

그날의 조황은 선장님을 잘 만나야 합니다
자리를 잘 찾는 선장과 아닌선장에 따라
조과의 차이가 크더군요

큰놈 두마리가 동시에 물었을땐
그 힘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선상에서 즉석 회를 떳는데
회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집에와서 두어마리 소금구이를 했는데
제 입맛이 둔해서 그런지
참조기맛과 별반 다른게 없었습니다
어시장에서 노랑물감 들일만 하더군요
물감만 잘 들이면 몇만원짜리로 둔갑을 한다허니
사 드실땐 조심해야 합니다

수조기는 철이 조금 이르다고 합니다

채비는 전통 C조법에 바늘 3개달린 일반 묶음채비에
청개비 500그람(많이 남더군요)

조과는
백조기 38센티 1마리
35전후 28마리
30전후 22마리
갯장어(하모) 제법큰놈 2마리(선장님이 가로채 감)
도다리 15센티 1마리(즉시 방생)
보리멸 제법큰놈  22마리

이상 허접조황입니다

그리고 요즘 동낚조황이 너무 안올라 오는것 같습니다
조황정보 좀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