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여수에서 심한 샛바람으로 인해 방파제 옆 수퍼에서 마른 오징어 한 마리와 이슬이 한 마리만 잡고 온 것이 아쉬워 이번에는 드림팀을 구성 복수전을 계획하였습니다.

광양에서 역시 국밥으로 배를 채운 후 시간 맞추어 포인트에 입성을 했더니 열한물에 중들물이 시작될 때가 되어 가는데도 물이 엄청 빠져있었습니다.

한 시간 이상 군데군데 더듬어가며 다섯 명이서 겨우겨우 노래미 두 마리와 볼락 다섯 마리를 잡아 간단히 한 잔 후 다시 탐색을 시작하였지만 중들물이 넘어갈수록 입질 빈도는 더욱 줄어드는데다 비까지 간간히 뿌리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봄뽈들이 올라올 때에는 날물이 진행될 때 상상도 못할 정도의 활성도를 보인다는 것을 알기에 진득하니 기다렸습니다.

만조 시각쯤 해서 서서히 입질 빈도가 높아지며 여기저기서 반가운 놈들을 올리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비가 차츰 거세지기 시작하더군요.

잠깐 사이에 열 댓마리를 잡고 나니 여수의 유일한 회원이신 포멀님이 위문차 김밥과 족발을 가져오셨길래 맛있게 먹고 다시 시작하려 하였지만 거세어지는 빗발을 뚫고 낚시를 계속하기에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2주 후를 기약하며 결국 눈물의 철수를 결정하고야 말았습니다.

볼락은 대략 20마리는 겨우 넘긴 것 같습니다만......  이건 아니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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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