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 가족과 찜질방 가기로 약속을 한 바람에 낚시에 부담없는 쉴토 전 금욜 밤을 즐기기 못하는 터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사랑방에 슬쩍 미끼를 던져 두었더랬지요.

그랬더니......  이거 맨날 같은 미끼에 맨날 같은 고기만 입질하더군요.

"행님, 오늘 날도 끝내 주는데 무슨 토욜입니꺼.  오늘 가이시더 오늘."

"알았다.  쪼매 지다리 바라.  집에 연락해가꼬 찜질방 내일로 바까 보꾸마."

저도 사실은 금욜 날씨가 너무 좋아 맘이 싱숭생숭 했던 터라 얼릉 집에 전화해서 개구리 꼬셔서는 찜질방 코스를 토요일로 조절하고서는 주위 몇 분 연락해서 같이 올 수 있으면 같이 오라고 해 놓고 기다렸더니 퇴근 시간이 30분 가량 지난 시각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간단히 준비물을 챙긴 후 학교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돼지국밥집(광양에서 꽤나 이름이 나있는 집입니다.)에서 든든히 한 그릇하고 냉장고로 출발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대략 40분 걸립니다.







그런데 요즘 이 양반하고 냉장고 가면 연전연패입니다.

어쨌든 첫 수는 제가 건졌죠.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젤 큰 놈입니다.

대략 17~18 정도?



그런데 잠시 후 이 양반 낚싯대에 쉴새 없이 걸려오는 올라오는 놈은 색깔이 노오오오란 것이 두말할 필요없는 봄뽈이더군요.

작년에 비해 대략 20일 가량 빠른 편입니다.

다만, 며칠간 찬 바람에 수온이 떨어진 탓인지 바람이 불어도 계속되는 초반의 입질과는 달리 바람이 그친 만조시에는 입질이 끊어지더군요.

입질이 끊어지면 당근 아래처럼 한 점 해야죠.



우럭하고 볼락하고 맛 차이나는 건 당연히 아시리라 믿습니다.

회가 모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우럭은 결국 제일 큰 거 넉 점 안 먹고 버렸습니다.

입에 촥촥 달라붙는 맛은 안 드신 분은 모르실 겁니다.

뽈라구 옷을 보니 예년보다 한 3주 정도는 일찍 봄뽈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쉴토 앞의 금욜은 무조건 냉장고 털러 갈 겁니다.

함께 가실 분은 금욜 퇴근 전에 연락 주시면 됩니다.

참, 모텔이니 물침대니 올리야 된다카는 분들이 있어서 써비스로 사진 하나 더 올려드림미더.

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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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