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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안할라 켔는데 낚시점에서 아침에  전화가 왔습디더. 날씨도 좋고 물때도 쥑인다꼬...

 

아침 일곱시 부터 설쳐서 몇가지 정리해 놓고..눈울 살째기 흘기기 시작하는 싸모님을

 

모른체 하고 내뺐습니더.

 

1시 조금 넘어 여수에 도착하여 낚시 안되모 마시고 잘끼라고 소주 한 병 사고

 

배타고 한시간 20. 제일 처음 갔을 때  내렸던 광도 검등여에 내리라고 해서

 

딴데 내릴란다 켔지요. 고기를 잡고 못잡고를 떠나 이리 저리 댕겨 보는기 좋을 것 같아서...

 

광도에 몇팀 내리고 문제의 그 검등여와 10평에 가는데 행정선인가 뭔가가 떡 버티고 있어서

 

못 내린다 캅디다. 물론 내 차례는 뒤로 밀렸지만요.

 

그 길로 평도로 내 달립디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몇번 내리던 직벽에 내렸습니다.

 

문제는 그 쪽이 손죽도를 보고 있는 서쪽이라 해지기 전까지 더버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내 포인터에서 바란 본 손죽도입니다. 이 무렵 17~8 되는 볼락을 두마리 잡았습니다.

 

외도해가지고 낮에 볼락 잡아 보기는 첨이라 기분이 UP 되기 시작합디더.

 

언능 라면 하나 끼리 묵고 야간 전투 모드로 돌입합니다. 10시까지 중치 볼락이

 

가뭄에 콩나듯이 올라 오다가 장대로  올리기 힘든 놈을 만나서 줄잡고

 

겨우 올리니까 25 조금 넘는 놈입디다. 근디 그 때 부터 조용하기 시작 합니다.

 

안그래도 조용한 곳인데...씰데 없이...

 

준비해간 소주 반병 묵고 잤습니더 새벽 1시에서 2시까지..잠자기는 좋은데 앞에

 

다녀간 팀이 뭔짓(?)을 했는지 악취가 코를 찔러 물로 두번이나 씻어냈는데도

 

하여간 힘들었습니다.

 

모기약  힘대로 바르고 침낭 둘러쓰고 한시간 자고있어났는데 잠이 우찌 그리 달던지...

 

낚싯대 던지니 20 넘는 놈이 쑥 물고 들어 갑디더. 이제 왔구나 하고 언능 한마리 더

 

뽑아내고 나니 또 침묵 모드그렇습니다. 조졌습니다.

 

쓸만한 고기(20 이상 되는 볼락말입니다. ㅋㅋ ㅈ내가 많이 컸죠?) 10마리가 채 안됩니다.

 

4시가 넘으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디다. 그 뒤로 낚시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철 수 했습니다.

 

결론: 볼락이 해걸이를 하니 뭐니 하는 말도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곳을 거의 매일같이

쑤셔대니 고기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자원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도, 평도 그러지만  통여쪽 보다 조금 덜 붐빌 뿐 포인터는 한정되어 있고 같은 자리에서 4~50

마리 뽑아먹고 나면 그 자리를 다시 메꾸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예로 엊그제 25짜리만 23마리 잡은 사람이 또 같은 장소에 내려서 했는데 11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도에 내린 사람들은 몰황이었습니다(1 마리 빵, , 두마리, 4마리)

 

이제 당분간 낚시를 못합니다. 작은 놈 고등학교 졸업이라고해서 형님 내외와 막내 누님까지 5명이서

졸업식도 보고 여행도 겸해서 캐나다와 미국을 다녀올 예정입니다경비 절약을 위해 비행기, 호텔, 민박

그리고 렌터카까지 제가 예약해서 가는 것입니다.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고 개고생 할지도 모르지만

야간 갯바위 낚시보다 힘이야 들겠습니까?

작은 놈은 미국의 하버드와 예일에 지원은 했지만 합격은 안됐습니다. 사실 의과 공부를 할 건데  너무

미리 힘을 빼면 나중에 진짜 공부해야 할 때 못할 까봐 미국 대학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고 심지어는

SAT도 안쳤습니다그런데 학생회장에 당선되는 등 너무 스펙이 좋다고 주위에서 부채질하는 바람에

급조해서 지원은 했는데 되지는 않았습니다. 되는 것이 이상하겠지요.

대신 캐나다에서 제일 좋다하는 모든 대학에는 전부 합격하였습니다 그것도 장학금 받고...좀 고민도 하고

의논도 한 끝에 동부쵝고 명문이라는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에 입학 장학금을 받고 진학합니다. Health Science니까

우리로 치면 의대 정도 되겠지요. 그 과 졸업생 대부분이 의학 대학원에 진학하니까요요(우리나라처럼

학부에서 의대가 있는 곳은 미국이나 캐나다 모두 없습니다. 하여간 다음주에 잘 다녀 오겠습니다.

 

사진 1 : 포인트에서 바라본 손죽도 일몰

사진 2 : 포인터에서 본 남쪽의 다른 포인트

사진 3 :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