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나름 대박 했다는 조황기에 바로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동낚계의 볼락 명인 볼고퍼님이 같이 가자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예약하고 출발 당일 토요일 호래기 발까락 님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세명이서 나섰습니다.

사실 일요일 돌아와서 어찌나 피곤하던지 조황도 못올리고

개기다가 이제 올립니다.

낚시점 사장이 서울에 잔치가 있어서 대리기사가 총무랑 같이 왔는데

내서에서 안내리고 서마산에서 내려 오는 바람에 낑낑거리면서

짐을 옮겨서 겨우 차를 탔는데 이몸의 기사가 차를 잘못 올려서 다시 마산 쪽으로....

우여 곡절 끝에 이렇게 갑니다. 리무진 버스라 편합니다

중간에 사천 휴게소 들러 잠시 볼일 만 보고 힛도에 도착해서 얼음 하나씩 얻고 마산서 사간 청개비를 갈라 넣고배를 탑니다

드디어 우리 내릴 차레가 되어 오고 다른 사람이 내리는 곳을 보니 정말 좋아 보입니다. 호래기 발까락님이

이야기 하길 저렇게 생긴 포인터에서는 실패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거기까지입니다. 꿈을 깨기 까지 시간은 좀 걸렸지만...

선장이 3명이 앉을자리는 없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저 혼자 내리고 발까락님과

뽈고퍼님이 내렸습니다.

지난번 민대가 짧아 못잡았다는 판단아래 새로 장만한 4칸대 가 15쯤 되는 쏨뱅이 잡다가 초릿대가

면도칼로 자른듯 뚝 부러지면서 재앙은 시작 되었습니다. 물은 엊그제 내린비에 흘러가는 낙동강물처럼

흐르고 군데 군데 흙탕물 보이고, 훍탕물은 아니더라도 맑은 좀 흐린 물과 덜 흐린 물...

낚이는 것이라고는 쏨뱅이, 쏨뱅이 ......그리고 쏨뱅이....

바람이 터져 뽈고퍼 일행님들은 자리를 옮겼는데. 거기서도 쏨뱅이 다만 씨알이 더 잘아졌다더군요..ㅋㅋ

하여간 아침까지 라면 두번 끓여먹고 도시락 먹고 잠 잘자고 왔습니다. 배 두대가 출조했는데

지난 번 사진도 안찍어 주던 제 조황 만한 쿨러가 장원이었습니다. 전원 몰황.

돌아 와서는 또 발까락님이 릴이 든 가방을 차에 두고 내려서 찾으러 갔다가 내서에 모 횟집에 앉아서

해단식(?)을 하였습니다. 낮 소주를 대여섯병 나눠먹고 나니 잠이 잘 왔습니다.

바다.... 참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더 알 수 가 없는 것은 사람 마음입니다.

그래 놓고 다시 복수전 하러갈 궁리만 하고 있는 내맘을 나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가면 꼭 성공할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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