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볼락에 꽂혀 있다고 말씀 드렸듯이 시간만 나면 볼락이 잡고 지버 미치것데요. 그래서

큰 맘 묵고 외도 했습니다. 늘 동행이 되어 주었던 친구는 요즘 새 사업을 시작한다고 바쁘던 차에

부산에서 리무진 버스가 고흥까지 간다 케서 전화 해보니 내서에 세워주겠다고 합디다

그래서 바리바리 챙겨가지고 내서 톨게이트서 에서 기다리니까 진짜로 리무진 버스가 오데요. 그래서

타고 한숨 자고 나니까 다 왔다 카던데 내서에서 150 KM 쯔 되는 곳인데 이름이 힛도랍니다.

히트도 아니고 힛도 이름이 특이하지요? 힛도 횟집도 있고 삼거리도 있는 거보니까 실수로 잘못 적은 이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배를 탔는 데 제 평생 그리 잔잔한 바다는 처음 보았습니다. 두어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곳은 광도,

평도 라 캅디다( 그것도 나중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 내렸습니다 백평 쯤 되는 바위섬인데 혼자 내리니 그 섬이 내꺼 같습디다. 조금 떨어진 여에는 두 사람이

내렸는데 10평도 안되 보입디다. 그런데 집에 갈 때 보니 그 사람들 내린 곳 땅값이 더 비쌌는지....ㅠㅠ

서너시에 낚시를 시작 했는데 그 흔한 잡어도 안 보이는데 건너 편 10평 섬에서는 뭔가를 연방 잡아 올리데요

나중에 들으니 새벽 4시까지 담배 피울 시간도 없이 잡았다 캅디다.

나는 어둠살 질라 할 때 뭔가가 장대를 끄잡고 가는데 시껍 했습니다. 5.1 미터 왕눈이 볼락 대에 원줄은 2호반

목줄은 1.7호인데 겨우 뛰워 놓고 보니 노래미인데 얼굴만 보여 주고 그냥 돌아 갑디다. 아무리 노래미라도

그리 큰께 가슴이 벌렁거리데요. 농어 만 합디다.

다시 목줄을 묵고 그 자리에 넣었는디 그 놈인지 다른 놈인지 또 확 끄잡고 가데요. 그래서 살살 달랬습니다.

얼르고 달래고 해서 땅위에 올리니 노래미라도 큰 물에서 노는 놈은 다르다는 생각이 듭디다.

그리고 어둠 살지고  집어등 밑에서 뭔가 한 마리씩 올라 오는데 볼락은 아니고 쏨뱅이라 카나 뭐 꺽둑어 비슷하게

생긴 것만 올라 와서 자리 펴고 모기약 떡칠을 하고 잤습니다. 새벽 두시까지...

두시 쯤 일나니까 잠은 오는데 본전 생각도 나길래 낚대를 담가 봤지요. 그러니까 뭐가 잡아 땡기서 나도 땡기니까

씨알도 준수한 볼락이라는 놈이 드디어 모습을 보입디다. 그래서 그 때 부터 잡아 올리는데 이 동네 볼락은 착하게도

집어등 밑에 모여 있데요. 루어는 아예 쳐다 보지도 않습디다( 밤새 루어에 한마리) 날 밝을 때 까지 잡아 올린게 한

40마리 됩디다. 씨알 이커서 쿨러가 꽉 찹디다(물론 밑에 얼음 깔았습니다) 날 새니까 고기가 안되는데 건너편  섬사람 둘이는

흘림으로 끝까지 볼락을 올리는 거 같습디다. 한가지 안 좋은것이 철수가 10시라는 것입니다. 날 새고 나서 심심해서

또 시껍 했습니다.

9시 조금 넘으니 철수배가 와서 좀 잡았나 카기에 내 평생 제일 많이 잡았다 카니까 쿨러를 열어 보더니만 장난치냐는

표정이데요. 택도 없는 이야기다 그거지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 쿨러 열어 보여주는데 눈이 뒤비집디다. 얼음 하나도 없이

25 전후로만 한 쿨러 까빡 잡았데요. 특정 낚시방 이름을 말하모 안된다 카지만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살째기...

궁금하모 500원 낼 필요없이 인낚 점주 갯바위 조황에서 서부산 낚시 조황 보이소.

 

아침에 철수하니 밥 한그릇 주길래 묵고 버스 타니까 내서에 내려줍디다. 돈이 좀 들어서 그렇지 참 편안하고 행복한  낚시

했습니다. 하기사 통영에 혼자 가도 10만원은 드는데 쪼깨만 더 보태모....

(경치가 좋아 첫번째 사진을 파노라마로 찍어서 나머지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와도 이해 히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제가 내린 100평 입니다. 10평은 보이지도 않네요. 두번째 사진도 광도인데

백평에서 찍었습니다. 첫번째랑 반대 방향이지요.

 

20130521_151103_resized (1).jpg20130522_075810_resized.jpg20130522_051502_resized.jpg20130522_051444_resized_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