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1.jpg

 

사실은 제가 조금 지겹다고나 할까요.

 

겨울 호래기 초반 시즌인데 벌써 지겹다는 생각이 살짝 드는 걸 보면 빠져들만한 새 종목을 발굴해야할 판입니다. ^^;;

 

지난 금요일 일행과 함께 4시 배를 타고 한산도로 들어가 제일 먼저 가는 포인트로 가보니 상판 양쪽으로 배를 대어놓았더군요.

 

낚시 불가.

 

오히려 이게 득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들어가 방파제에 짐을 풀고 낚시를 시작했는데 어두워지기도 전에 한 마리가 얼굴을 보이더군요.

 

한 시간 동안 두어 마리 추가했었는데 재미삼아 두칸 대를 들고 있던 일행의 캐미가 쑤욱 수면을 흘러가더군요.

 

그 뒤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수면으로 호래기가 활짝 피는데 두 번 던지면 한 번은 두 마리씩 달려올 정도로 활성도가 높더군요.

 

호래기 강좌에도 나와있지만 이럴 때는 짧은 시간 폭발적인 입질을 보이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잡아내느냐가 중요하지만 같이 간 일행을 챙겨주느라 어쩔 수없이 합쳐 100 여 마리 정도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혼자서 했더라면 200마리는 넘겼지 싶습니다만...  ^^;;

 

그 뒤로 다른 곳으로 딱 한 번 옮겼다가 바로 포기하고 원래 위치를 고수했었는데 간조 시각까지 한 자리에 죽치고 앉아 50여 마리 추가하고서는 완전히 입질이 끊겨 1시쯤 되어 숙소로 철수했습니다.

 

새벽 들물을 노려볼까도 했지만 겨울 한산도 호래기 시즌 초반치고는 준수한 성적이다 싶어 그냥 잠만 실컷 잤습니다.

 

씨알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호래기 순대용 싸이즈는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profile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