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다 그렇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누가 그걸 모르나?
처음부터 다 안그럴려고 배운다.
안아프고도 클 수 있을려고 배우기도 한다.
스승에게서,선배에게서 또는 누구에게서든...

회원가입에서 조차 괄시를 당하며
일주일여 만에 이름을 걸고
처음 동낚에  조황정보 랍시고
밑도 끝도없는 글을 올렸을때
이제까지의 내가 경험했던 다른 싸이트에서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 있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내흥에 겨워 괴발개발 올린글에
따뜻한 격려의 댓글이 달리고
조회수도 백단위를 금새 돌파했었다.

무엇보다
남을 비난하거나  상처를 주는
그런따위의 싸구려 감정표현이
그 어느곳에도 없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었다.

걷지도 못하는 주제에 날려고?
동네에서 자랐으면서
동네를 업수이 여기고...
정말 부끄럽기 짝이없다.
내가 언제 제대로 낚싯대나 쥘줄 알긴 알았는가?
가소로운 일이다.

그렇게 몇날이 지나면서
회원으로서 보다는
가족같은 기분으로
포인트 쌓아가는 재미에 빠져 있던 어느날.
상단 메뉴바에 "동낚인 마당"이란 제목의
창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기웃거려 보다가
"조행기"올리는 난을 발견 했고
적잖이 당황스러움을 느꼈었다.

번지수를 잘 못 찾아
미아처럼 되어버린 허섭한 조행기.
그래도 아무 누구 한사람
싫은 내색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서두를 너무 길게 잡아서
본의가 많이 훼손 되었지만
오늘 이글의 핵심은
조황정보와 조행기를
어떻게 구별 할 것이며,
조황정보를 올리면서도
객관적인 입증자료를 내놓거나
정확한 포인트,당시의 상황 등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는 이상
진정한 정보가 될 수 없지않냐는 것이다.

다음번부터 낚시갔던 얘기는
동낚인마당의 조행기란에 올려야지.
생각은 그렇게 정리를 했었다.
그렇다 다만 생각은.^^

4월  17일
진동 고현쪽에서 볼락 낚시를 했고
이렇다할 조과가 없었기에
그냥 입 싹닦아 버리고 쌩까기로 맘먹었었다.

그리고
4월 18일.
예상밖의 호조황에 어찌할 바를 몰라
망설이다가
고마 하던대로 하다가 죽자카고
맘을 먹은뒤 조황정보에 이렇게 글을 올린다.

묻고싶다.
포인트가 위치한 곳의 지명,약도,
어떤 조건에서 어떤식으로 반응이 있었고,
대처는 어떻게 했다.
이런 내용들을 상세히 올려도 될까?

그렇지 않다면
조황정보는 신빙성도 문제지만
정보로서의 가치가 제로에 가깝다 해야 하는거 아닌가?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않는
이율배반적인 이중성을 가진게
바로 이 조황정보의 실제 모습이 아닌지 모르겠다.

강에서, 저수지에서 몰짱하게 민물낚시 하다가
바다낚시로 전환한지 30년.
나름대로 남들 만큼은 한다 싶기도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더많은 내가
이런글을 올리는것부터
사실은 틀려 먹은거 같다.

그래도 우짜것슴니까?
여기가 좋고,
가족같은 님들이 좋은걸.

간만에 손맛,눈맛,입맛까지
두루두루 봤습니다.
사진 제목에 장소가 살짝 뭍어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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