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 23:00경 마산출발.
집사람과의 일전(?)을 겨루고 화를내는척 그렇게 집을 떠났다.
오후에 모처럼 볼락 선상을 갈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뜻대로 되지않아서 무척이나 마음이 상한 상태였다.   씨~~이
그냥 무작정 차를몰아 고성에서 청개비한통 민물새우 100g 사들고 삼천포로 내달렸다.
삼천포항 방파제에 잠시 머무니 막상 대를 드리울 마음이 서지 않는다.
다시 차를돌려 신항으로 직행. 그곳엔 오직 한분만이 대를 드리우고 계신다.
집어등을 켜놓고... 이것저것 궁금한것이 있어 잠시 실례의 문을 두드린다.
"어떻께 손맛은 보셨읍니까? "
"허허, 그냥 심심해서 대는 담그고 있지만 영~~"
포인트에 대해서 잠시 물어보니 상당히 해박한 조언을 해주신다.
지금도 배는 가지고 계시지만 낮에만 조업(?)을 하신단다.
그러는 사이에 담가놓고 계시든  낚시대가 그만 막대찌가 되어버린다.
"어! 하고 놀라는 사이에 정체불명의 괴기가 그만 순식간에 끌고 가는것이었다.
저룬~... 하고 우린 누구라고 할것없이 당황해서 그저 끌려가는 낚시대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낚시대는 정박하여 놓은 멸치배에 걸려있구 그분은 3대의 배를 건너 뛰어서 다행스럽게 대를 걸어 올리신다.
거기에는 두마디정도의 칼치가 대롱대롱 매달려 올라오는것은 그저 기쁨이랄지.....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의 말씀대로 초양도로향했다.
기대도 하지 않았고 그냥 바람쐬는 기분으로....
도착하자마자 1호대에 0.8호막대찌를 셋팅하여 좌측 갯바위쪽으로 향했다.
썰물이라 그곳이 훈수지대가 만들어지기에...그러나 어찌되었는지 계속해서 엉켜서 올라오는채비...  아마도 나의 마음이 어지럽기 때문이리라...
곧바로 정리하여 방파제에 계시는 조사들의 조황이 궁금하여 그냥 웅크리고 앉아 구경을 하고 있는데 굴곡진 방파제에 계시는 조사, 아마도 4.5칸의민장대이리라...
28정도의 감생이를 끌어올리신다.  허허 그것참...
그렇게 한참 구경하다 건너 보이는 늑도방파제로 진입, 참한 청개비를 한마리 살짝 걸쳐 방파제 끝에서부터 샅샅히 훓어본다. 그러나 .....
마음을 정리하고 삼천포를 빠져나오면서 낚시점에 잠시들러 밑밥을 조금 준비하여 맥전포로 향했다.
지금 이시즌이면 감성돔이 아마도 붙어있으리라..
예전부터 매년 이만때쯤 올라왔으니...
04:30경도착하여 잠시 볼락이 올라오는지 궁금하여 청개비를 개조 볼락대에 살짝 걸쳐 삼발이(테트라포트)사이로 살며시 밀어 넣는다.
살짞 드는순간 나와 줄다리기(?)라도 하듯이 같이 당겨주는 조심스러운 줄댕김,조금의 긴장속에 조금더 드는순간 이기기라도 하듯이 힘차게 끌고가는 당찬힘.
손끝에서부터 팔,어깨까지 전해오는 전율...
순간 대물 볼락이다. 싶어 두팔을 뻗을수 있는 대로 힘차게 뻗어보았으나 힘차게 하늘을 향해 뻗어버리는 나의 볼락대..  허무하기에 앞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재빨리 바늘을 묶어 다시 그자리에 살며서 밀어놓아 본다. 채 10초가 지나기도 전에 또다시 줄다리기.. 이번엔..
그렇게 30여초가 지나도록 올라오지도 않고 애만 먹이더니 이제는 지도 지쳤는지 내가 어떤눔인지 싶어서인지  고개를 내밀어본다. 에잉! 건데 이눔은 볼락과는 거리가 멀다.
어두워야 될눔이 .... 감생이다. 어허 이럴수가....
아마도 아까 그눔도 감생이였으리라...그런눔에게 0.6의 목줄로 상대할려고 했으니..
얼른 1호대를 꺼집어내어 채비를하여 바다를 보는순가 바로앞에서 언제 왔는지 통발배 한척이 조용히 통발을 수거하고있었다.  제기럴~~  ㅎㅎ
건데 웃기는건 보통 한척이 한번의 통발을 건져내는데, 그배는 혼자서 3번을 왔다갔다한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할수없이 잠도 넘오고 대를 정리하여놓고 저옆에 홀로나와비슷한분이 계서 잠시 또 실례를 청한다. 역시 그분도 여기 맥전포에대해선 상당한 조예(?)를 가지고 계신것 같다. 봄에 53정도의 감생이와 한물때에 40이상을 7마리까지 낚으셨다는 것이다. 오직 지금 계신 그 포인트에서, 그날도 역시 숭어와 살감생이를 낚으셨는데 모두 방생하셨고, 오직 30이상의 감생이만 노리고 계신단다.
아마도 내가 가고 난후 틀림없이 걸었으리라 믿어 의심ㅎ 지 않는다.
그렇게 나의1박2일의 방황은 아무 조과 없는것으로 끝났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맥전포 방파제에는 감생이가 들어와 있는것을 확인했으며, 오후물때나 새벽이면 분명한 조과를 올릴것이라고 믿어 의심ㅎ 지 않는다.
지루한글 지송합니다.  아직도 많이 덥습니다. 건강에 유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