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욕지도 1박2일로 볼락 낚시도 할 겸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사실 욕지도는 낚시어선을 타고 갯바위에 하선하던지 무늬 선상배 타고 섬주위만 돌아본게 다였습니다만.


이번에 욕지도에 카페리에 차를 실고 간 건 처음이었습니다.


통영에서 1시배를 타고 가려 11시에 출발하였으나, 먹거리 장만에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거가대교로 질러 갔지요.


가서 표끊고 배타러 가려고 하니 주차장에서 관리하시는 분이 3시배랍니다.


이건 뭔소리여???? 하면서 표를 보니 3시??? 이건 뭔가 잘 못되었다싶어 다시 매표소로 가서 물어보니. 배가 한대 고장나서 1시배가 없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일정 틀어지는 소리하고 자빠졌네요. 하지만 어쩔껴... 조용히 수긍하고 근처 ㅂ ㅅ 식당에 가서 복국 한그릇 하고 시장구경이나 해봅니다.


나오는 배는 오전8시 밖에 자리가 없다하더군요. ㅜㅜ


서호시장에 좌판에보니 갑오징어가 둥둥 떠다니더군요... 슬슬 갑돌이 낚시 준비도 해야겠네요.


카페리타고 욕지항에 도착하니 4시 30분.


일단 초행이니 섬 한바퀴 돌아보자 하여 섬 일주도로 한바퀴 쌩하고 돌고 민박집에 정착하여 삼겹살에 저녁식사하고 8시쯤 볼락 낚시하러 나가 봅니다.


민박 주인장한테 귀뜀받은 포인트는 바람이 터져서 낚시가 불가하고 바람 방향을 나름 가늠하여 지도를 보면서 포인트를 찾아 다녔습니다.


10시까지 바람피할 자리 찾는다고 헤매다가 어느 포인트에 안착. 볼락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래도 바람이 좀 부는지라 3g 지그헤드에 청룡조법으로 들이대니 볼락들이 반갑다고 아는체를 해주네요.


그렇게 12시까지 낚시하고 먹을만치 잡았다싶어 숙소로 돌아와 회, 구이에 소주일잔 하고 푹~ 잤습니다.


다음날 나오는배가 다행히 11시 15분배에 자리가 있다하여 일정변경을 해 둔 터라 아침이 너무 여유롭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볼락낚시와 욕지도 구경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3시쯤 되었더군요.


시즌 끝나기전에 꼭 다시 가 보고싶은 섬입니다.


사진없는 조행기라 죄송합니다. 사진찍는 걸 즐기지 않다보니... 다음엔 사진과 함께 써 보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