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고장났던 자전거를 수리하고,  시운전 삼아 가까운 속천등대를 찾았다.  허걱!!

 

그 좁은 방파제에 줄줄히 서서 그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꾼들이 붙어있었다.

여기저기 와이프, 아이들이 작은 자리에 모여앉아 고기를 굽고, 라면을 끊이고,...

 

일을 마치고 바로 온듯한 직장팀들도 술잔을 기울이며, 담소가 한창이다.

 

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은 그놈!!!

 

호렉!!

 

 

6월 1일

 

지난 겨울 감성돔을 찾아 해매이다. 녀석을 흔적을 보지 못한 비통함에 그만 처박아 노았던 낚시대를 꺼내게 되었다.

 

친구,와이프를 함께 대동하고 부푼가슴으로 등대로 향했다. 8시 도착

 

오늘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벌써 자리를 매우고 있었다.

 

하지만 여태껏 호렉이란 녀석을 내손으로 단 한번도  잡아 보지 못했다.

 

채비 또한 들은 대로만 하다보니, 감을 잡기 쉽지 않았다.  채비만 20분 넣었다 뺏다 와이프꺼 달아주고...

 

와이프 3.5칸 장대/((친구 1호대 릴/ 나 1호대 530 릴)) <  ~이건 아니었다.

캐미6개 호랙바늘 장착 + 새우(이름을 잘 모르겠다. 살아 있는 속이 훤히 보이는 싱싱한 넘이었다.)

 

기대와는 반대로 입질확인이 어려웠다. 아니 채비자체의 문제이기도 한거 같다.

 

다른 사람의 두레박 속을 보니 껌정물을 마구쏘아놓아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략 10~30수 이상씩은 되어 보였다.

 

부러운 마음을 뒤로한채 .......

 

 

6월 2일 전국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같은 시각 비슷한자리 도착 8시>>

쉬는 날이라서 그런지.. 아님 원래 그런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엇다.

 

오늘은 채비가 좀 쉬웠다.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한번이라도 더 던져봐야..한번이라도 입질을 느껴봐야  

 

물속의  무엇을 한번이라도 더 만날 수가 있는거 같다...

 

캐미 6개를 1.5~2미터 정도 달고

 

투척!!!!

 

캐미가 스물스물 가라앉고, 캐미의 빛이 바래질 쯤 살짝 올려 캐미 끝을 수중으로 다시 스물스물 가라앉고, 빛이 바래질쯤....

 

반복했다.

 

결과는 꽝!!!!

 

수심이 문제 였다.

 

잠시 낚시를 멈추고,   옆자리에서 연신 호랙을 올리시는분을 관찰했다..

 

나와의 차이

1. 소형 집어등이 있었다.

2.수심을 3~5미터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제법 깊은 곳에서 부킹을 하고 있엇다.

3.다른 특이 사항은 없었으며,  노련해보였고, 경험이 많아보였다.

 

수심을 변경하고 그분과 같은 패턴으로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는데... 

드디어!!

 

올리때 무언가 아주 미세한 느낌의 무게차!!!

 

이 무게차가 호랙낚시의 입질인가??

그렇다 나와 같은 호랙낚시의 초보에겐 이 약간의 무게차가 입질 ]] 올려야 하는 타임이었다.

 

아주 작고, 귀여운 녀석이었다.

 

한번 올리고 나니.. 감을 잡았다.

같은 방향으로 가라앉아야하는 캐미가 어떨땐 옆으로 스르르 가는 것이다. 이것 또한 입질이었다.

 

이렇게 반복하여 열마리의 호레기를 만나고 집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손질해서 냠냠!! 꿀맛이었지만 부족한 양 ㅡ.ㅡ

 

손맛은 덜하지만, 입맛이 좋은 호렉!!

가까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호렉!!

괜찮은 대상어종인거 같다.

 

 

 

<<속천등대 포획가능어종  : 장어, 도다리, 보리멸, 메가리, 갈치, 호렉, 감성동, 전부 씨알은 스몰사이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