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요일오후
새벽까지 영업을위해 오침을조금하고있는데 전화기가 난리다.
누고?
길용임다요,행님
와?
호래기 잡으려 안갑니까요?
큰행님한테 월요일사건보고를한께 행님한테 당장전화날리라는데요.우짤랍니까?
"우씨"우짜긴 접수 해야지.
5시까지 행님사무실로 간다하고,덕근이하고 니는 4시까지 울 가게로와라
이렇게해서 3차 출조를 본의아니게 하게되었다.
울가게에 모인 길용이와덕근인 걱정이다.
뻥까지 보태서 엄청난 조황보고를 한모양이다.
바람도엄청불고,날씨가안좋아 안된다할까요.
야!니가 행님성질 몰라서 그라나,내한테 비밀병기가있으니 걱정마라.
그시간, 타사이트에소개된 필살기제작에 들어갔다.
행님만믿습니다요.고마 이번기회에 거사한번 일으킵시다.
큰행님으로 모실깨요.이것들이 정말 죽을라고 그라나,
남자가
남자다워야
남자지
쪼잔하게 거사나준비하고 그라모 되것나.짜슥들
모든준비를마치고 통영을향해 출발.
부푼마음,설레는가슴,어린애같은 큰행님부터 먼저채비를해주었다.
4칸대의 일반장대에 찌하나달아서 대충설명해드리고,  우린 볼락전용(메바루)대
2칸반 ,3칸, 상대적으로 작은대로 준비하면서 속으로 외친다.
오늘 노가다한번 해봐라.다신가자고안하겠지
근데,이상황에서 낚시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정말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볼락전용대는 바람에날려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겠고,맥낙시로하던 물속캐미는 바람결에 일렁이는물살에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포인트고 어디고없이 바람을피해낚싯대만 던져놓고 있다.그런데 우리 큰행님 찌만보고 태연하게 잘도 낚아내신다.
길용이와 덕근이도 이곳 저곳다니며 먹을만큼 잡아낸다.
라면끓이고 회장만하고 오늘은 나혼자 다하는구나.
입질이뜸한틈을타,일백번도 더들은 큰행님의 무용담을 안주로 호래기라면에
소주를 주식으로 야식을 나누며 서로의 정을 나누었다.
12시가넘어 거짓말처럼 바람이 잔다.
똑같은 장소에서 몇시간만에 정반대의상황이 연출될수 있다는 자연의 신비함에새삼놀라며
거스르지않고 순응하며 살라는 교훈을 다시한번 되새겨본다.
물때도 들물이시작되고해서 다시 호래기체포작전에 돌입한다
정말, OO파란바다 OO님도 탁월한효과를 보았다는 그 필살기가 엄청난 조과를 가져오고 있었다. 길용이와 덕근이도 새로운 바늘의 효과에 감탄하며, 수백마리를 더 체포해서
조금여유로울쯤, 수면에 허연 팔뚝만한 괴물?이 나타났다.
이거 한강 원효대교도 아니고 저게뭐지.
송강호처럼 총도없고,내가가진건 오로지 필살기?뿐,잡아야겠다는일념에 멀리던져
주둥이쪽으로 살살끌면서 스냅.
걸었다.
이건 물메기가 아닌가!
메바루 3칸대에, 당길수도없고 들고만있으며,지원을 요청했다.
길용아!
덕근이왈 길용인 자는데요. 이놈이 하필, 차에 길용이가방에 뜰채 조립해봐라.
그제서야 상황판단을하고 큰행님하고 난리가났다
<길용인 감성돔낚시도 다니던 메니아이지만,다른 두사람은 완전초보>
급하게 뜰체조립하고 달려오는데 나는 도저히 제압이되질않는다,
아니 제압자체가 무리라는걸알고 끊을까하고 망설이는데,
큰행님왈 야!~ 뒤로가봐
더. 더. 뒤로 이렇게 3미터정도 물러나 가까이붙여서,큰행님 뜰채에입수성공.
근데 처음뜰채질을해본 큰행님
행님 치켜들면 안되요, 잠깐만요 이리줘요하면서 다가가는데,
빠작~~큰일이다 뜰채가.....
급한마음에 그만, 감생이 5짜보다 무거웠을 그것을올리고싶어
치켜들고 말았다.
내가받아들고 살짜기 당겨보는데, 그만뜰채가 빠져버린다.
야!야! 덕근아 들어가 잡어..
덕근인 이미 양손에 낚싯대를들고 어쩔줄 모른다.
그사이 다혈질 우리 큰행님
방파제끝바리에 걸쳐있는 밧줄을 잡고 석축을타고 내려가신다.
순간,
.
..
...
풍덩
내려가면서 어둠에 발을 헛디뎠단다하신다.
다행히 밧줄을잡고 계셔서허리아래만 담구셨다
죄송합니다요,행님
이니 괜찮아 나 차에 가있을테니.
많이 잡어.
미쳤습니까요,행님
이렇게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진주로 핸들을 돌렸다
올라오는 차안에서 행님 한말씀하신다
너그들 그 낚싯대 얼마짜리냐
되게 좋은가보더라.눈치없는 길용인 일~이십합니다요
뜰채도 그정도 하고요,
그상황에도 낚싯대만 꼭쥐고 있더라하시며, 금일봉을 하사하신다
길용인 뜰채값인줄알고 좋아라하더만,
내일
내도 그낚싯대 하나 준비해 놔라.가볍고 좋더라.
어이쿠,
행~님은 다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렇게 또 한사람의 폐인이 만들어 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