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골장군님 글 읽다보니 저도 문득,,,

거제 홍포 방파제...

1년전 여름 이었습니다..

결혼전 데이트 코스로 지금 마눌 데리고 홍포에 벵에 잡으로 갔습니다..

원래는 거제여차에서 배타고 섬으로 나갈려다가 그날 바람과 파도가 많이 일어나서

홍포 방파제로 갔지요,,

여름이라 신발을 슬리퍼 신고 간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방파제에 슬리퍼 신고 하기가 그래서 장화 신고 낚시하던중

벵에포인트에 있던 사람이  철수 하길래 마눌 가서 먼저 자리잡아...

하고 전 낚시 대 마끼통 물통 들고 갈려고 다음 테트라 포트 밟는순간 휘리릭~~~

미끌어지면서 물에 빠지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발가락 끝쪽에 그밑 테트라포트 간신히 기댈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 부터였죠...

오른손 낚시대 왼손 밑밥통 물통 들고 있으니 손으로 다른곳을 잡을수가 있어야줘...

마눌 부를려니 또 왜그리 쪽팔리던지...

주위 다른사람들은 낚시한다고 제가 밑에 빠진줄도 모릅디다...

그런데 자꾸 발가락이 미끌어 지는 겁니다,..

테트라포트 밑으로 ,,,,,,아 우짜지 ,,,,,하는순간 얼굴을 테트라포트에 붙였죠 ,,,

지금 생각하면 참 ~~

자꾸 밀리어 얼굴에 테트라 포트에 긁혀서 상처가 납니다..

이래선 안돼겠다 싶어 ,,, 물통을 바다에 던졋죠,,,ㅋㅋ

낚시대와 밑밥통은 끝까지 들고   왼손으로 근근히 올라오니 마눌 저찾네요...

그런데 내보드만 웃네요 껄껄껄,,, 머하냐고,,,,우시...아파 죽겠는데...얼굴은 그게 머냐고

물통은 왜 바다에 ~~~ 속으로 웃지마,,, 쪽팔리잖아 ,,,,,

마눌 낚시대 받아주고 밑밥통 받아 주고  올라왔습니다....하마트면 빠져 죽는줄 알았지요

몰랐는데 무릅도 까지고 얼굴도 까지고,,,,,, 마눌왈  낚시대를 버리지......

모르는소리 하네 돈이 얼마 짜린데.......ㅋㅋㅋㅋ

여하튼 살아서 나왔습니다....

그뒤로 테트라 포트 잘 안가게 되고 가더라도 운동화 꼭신고 갑니다...

그리고 한번 자리잡으면 잘 안옵깁니다,.....

테트라 방파제에서 낚시 하시는 분들 조심하고 안전하게 낚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