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봉펜션 안주인님의 고향은 부산이다.여기 출연한 형님의 고향도 부산이다.
그래서 졸지에 부산띠기 호칭을 얻은 추봉 사모님.

밤이되었다.
모처럼 부부 나들이에 식사준비 시간을 줄이기 위해 펜션1층회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예약했었다.
4인기준 5만원 일행은 9명 두상이다.사장님이 회를 준비하고 졸지에 부산띠기가된 사모님이 열심히 음식을 나른다.
횟감의 질과 양이 장난이 아니다. 모두들 입과 귀가 즐겁다.

우리 자리에 추봉 김사장님이 자리했다.
여기 저기 좌석에서 한잔씩 하신 모양이라.쬐끔 취해있었다.
우리 형님이랑 나이가 어쩌고 고향이 어쩌고 대우조선이 저쩌고 하다가
"마! 지하고도 형님 동생합시다"이렇게 되었다.

억수로 오래전부터 알아온 사람들처럼 "형님""동상" 하면서 눈꼴시게 만들두만
갑자기
형님: "여기 노래방은 없나?"
동상:"와요! 있지요"
형님:어덴데?
동상:마..배타고 면사무소가면 있심다.

참나 이밤에 배타고 노래방 가잔다. 참 웃기는 짜장이 아니고 웃기는 도다리다.
"오늘밤엔 내가 쏜다" "싸나이 한방아이가 "가자가자
어디서 들은 노래가사 같은 호언장담에 밤에 배타고 노래방 갔음다.
김사장님 음주운항에 약간은 염려스러워 했으나 배나 차나 같은 원리인지
음주한 다음날 내차가 어디 있나? 마눌 눈치보며 슬며시 찾아보면 햐!어떻게 차길이
하고 거의 같은 공간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듯하게 주차되어 있는 내차를 보게되는 원리말입니다
(경험해보신분들 절대 음주운전 하지 마세요^^)

암튼 음주가무후에 무사히 귀추봉
이번에는 펜션마당에서

장작불에 고매굽고 준비해간 삼겹살 뭉테기에 호일 감아서 투척!
햐!여태것 먹어본 고기중에 최고의 맜이었읍니다.지금도 꿀꺽!

즐거운 시간후에 마눌들 먼저 자러가고 이윽고 한넘식 한분식 자러가고
지는  4칸 막장대 들고 다시 방파제로 향했읍니다.미쳤지 미쳣어!

근데 아무도 없는 방파제에서 홀로 던진 낚시대에 케미찌가 하나인데
자꾸 찌가 2개에서 4개로 많아집니다.
이럴때는 한쪽눈을 감으면 됩니다. 일명 애꾸보기.

뭔가 물고 들어가서 당겨봅니다.
우럭인지 노래민지 구별이 안됩니다. 기냥 밑밥통에 두어마리 던져놓고는 숙소로
돌아옵니다.

마눌님들은 안방에서 모여자고 늘늘하게,음주 아자씨들은 거실에서 자고 있읍니다 촘촘하게.
누울 자리가 안보입니다. 안방으로가 마눌옆에서 잘까도 생각해 보지만 다음날
내게 돌아올 녀석들의 각종 지탄성 루머에 시달리기 싫어서 그냥 발치에서 마당쇠 잠을 청해봅니다.
드르렁 푸푸! 카아아! 코코코크아! 캬캬캬!
4인조 밴드가 울립니다. 자세히 들어보니까 제법 화음과 음률이 있읍니다.
참으로 시끄러워서 귀를 막고 있다 술기운에 까무룩!

--- 요담부터 아침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