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는 조행기

갯장군님이 바쁜관계로.. 동행할수 없어
약속했던 찌니님과 13시 안민터널에서 조우!
항상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는 순간은 긴장되기 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긴장도 한순간.. 찌니님의 마음씨 좋은 웃음으로 보니 긴장도 한순간에 쏴악~

보골장군: "연배가 제하고 비슷해 보이십니다."
찌니    : "동갑입니다. ㅎㅎ"

이러쿵~저러쿵~

보: "고등학교 어디나오셨습니까?"
찌: "00고등학교예"
보: "그라모 중학교는 예?"
찌: "00중학교예"  

!!!!!

"그라모 내하고 동기네.." (바로 반말이 튀어나옵니다^^)
"맞나~"

그때부턴.. 중학교 동기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


오랜만에 만난 동기와 룰루랄라..
도선표 끊고 음지섬 도착..
아니~ 이건 완전 공원이네요.. 폐군함을 전시용으로 정박시켜 놓고 곳곳에 휴식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리가 개통(완공직전)되면 가족단위로 바람쐬러 가보시기 바랍니다.


▲음지섬 해양공원에 정박중인 군함
@2005 보골장군


방파제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전갱이가 좋아'님이 보이십니다.
인사드리고, 급한 마음에 찌니님과 재빨리 채비..

수심 5m 주고 첫캐스팅~ 나란히 1m 간격으로 사이좋게 흘리는데..
품질을 몇번하고 나니.. (첫캐스팅후 서로 손맛보자 덕담을 나눈사이)

어~ 찌니님 찌가 없다.. (속으로 보골좀 먹어봐라.. 말안해주야지 -_-)
그때..

"니 찌 어디갔노?"
"엉~ 내찌???" (내찌가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왼쪽으로 흘러와 찌의 위치가 바뀐 내찌였습니다. ㅠㅠ
그제서야 챔질.. 헉! 밑걸림 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0m전방에 캐스팅했더랬는데.. 목줄은 발밑에서 팽팽히..늘어지네요..
대는 사정없이 휘어지고.. 방파제 석축밑 돌틈으로 감고 들어가버렸습니다.
계속 꾹꾹.... 드랙풀고..땡겨내보고. 드랙감고 땡겨내보고..
꿈쩍도 안합니다. ㅠㅠ (정확히 첫캐스팅후 2분내에 일어난 상황입니다.)

결국땡겨내다 목줄이 여에 쓸려 터져버리네요.. ㅠㅠ

(주변분들 눈치 -_-;;) 깨갱~

그뒤로 삽질모드..




▲음지섬 방파제
@2005 보골장군



따문 따문 메가리가 물고 늘어지고..
메가라 니가 놀곳이 아니란다.. 훈계잊지 않고 교육시켜 보내고 -_-



▲열혈여조사 '전갱이가 좋아'님
@2005 보골장군
(남편분은 낚시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혼자,또는 동네 아는언니분과 낚시 오신답니다. -_-;;
뭔가가 바뀐것 같지 않나요?ㅎㅎ 앞으로 보시면 꼭 인사나누세요 ^^)


우리의 열혈조사 전갱이가 좋아님 살감시 깻잎사이즈로 2수하시고..



▲내 중학교 동기 '찌니'님
@2005 보골장군
찌니님 능숙한 릴링으로 깔치 2수 하시고..

보골장군은 계속 메가리 교육시키고.. -_-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 갑니다.



▲음지섬 해양공원 다리와 군함을 배경으로
@2005 보골장군


해가 다지고 갯장군님 들어오신다길래 라면끓여 김밥묵고 있는데..
공원 관리원으로 보이는 두분께서 오시더니,
마지막 도선타고 나가란다.. -_-;;

어.. 이기 아닌데.. 밤낚시를 해야 하는디..

완강하신 저항에 최대한 버텨봤으나, 결국 후두끼 나왔습니다. ^^
때마침 갯장군님 소주랑 순대사들고 명동도선장에 도착하시고..


도선장 바로앞 김밥집에서 갯장군님, 찌니님, 보골장군..
오손도손 정다운 애기하다 방금 들어왔습니다.
갯장군님, 찌니님,전갱이가 좋아님 오늘 정말 반가웠습니다.
고기는 다음에도 잡으모 되고 오늘 두분과 친구가 된게 마냥 뿌듯하기만 합니다.






음악: 푸른하늘 '우리모두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