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늬오징어에 중독되어 꿈에서도 사무실에서도 비몽사몽 무늬양에 정신이 팔려 뽕을 맞은
사람마냥 넋 나간 사람 붕어꾼의 무늬오징어 입문 도전&조행기를 오늘에야 올립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회원 여러분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전 개인적으로 무늬가 제대로 크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은 업 되네요 ^^^

약 한달전 무늬오징어를 배워 보려고 장비를 준비하고 동낚에서 공구하는 로드를 마무리로
출조를 기다렸으나 여기저기에서 아직은 때가 아니다 한 달만 기다려야한다고 극구 만류 만류
하는 통에 할 수없이 무늬양의 정보수집에 전념하였습니다

적을 알고 공격하여야 백전백승이란 말과 같이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전인망식(고대구리)
두족류의 제왕 무늬오징어 정보수집에 착수

1차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무늬오징어 동호회, 카페, 블로그를 통한 장비선택, 사용후기,
조행기, 전국의 포인트분석, 자연다큐멘터리를 통한 무늬양의 생태계생존방식과  월간바다낚시의 3년간

무늬조황정보와 포인트 분석등 자료와 본인이 갯바위와 선상에서 감성돔 낚시때 보아두었던 포인트 지형

지물을 인터넷 다음 위성지도를 통한 포인트별 특성등 무늬오징어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그다음 2차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은 동영상(시마노등 에깅 동영상)자료를 면밀히 두번 세번수회
분석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몇 회에 걸쳐 맹물 저수지에서 에기의 액션동작과 캐스팅,
액션, 저깅등  모든 동영상자료를 머리에 되새기며 연습하였습니다
누가 안 봐서 망정이지 지날 염병짓을 다해봤습니다  

그리고 무늬오징어 입문 고수인 여러분께 자문을 구해가며 나만의 무늬오징어 낚시 패턴을
익힌 후 드디어 8월 14일 첫 무늬오징어 낚시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날은 사전 계획없이 전일 통영 풍화리에 호래기 정보수집차 회원인 **감시님과 저의 친구
와 함께 동행 출조하여 **방파제 포인트에 동낚(주) 붕어꾼표 집어등을 켜니 집어등 아래에
호래기는 수백마리가 모였으나 씨알이 아가야수준이고 입질이 약아 당체 마리수가 되질 않아

잠시 호래기와 놀다가 손맛이 보고 싶어 고딩어나 잡아 볼까 하여 통영대교부근에 있는 **낚시
할인마트에 소품을 사러갔다가 보니 오후 선상출조에 무늬양를 50마리 하였다는 급보를 접하게
되자 우리들은 바로 무늬출조를 결심 새벽3시 창원으로 다시 올라와 잠깐 눈을 붙인 후 이내
저와 고향친구 둘이서 오후 2시 통영삼덕에서 선상무늬 도전 승선인원중 제가 장원인 5마리,
친구는 2마리를 낚았습니다

그날 친구와 올라오면서 무늬 별거 아니네 라며 다음 출조땐 두당 30마리 내기함 붙자 라며
의기양양하였는데.....

그 후 8월 19일 아침 백면서생님께 전화했더만 이장님이랑 몇 분이 의기투합하여 매물도
무늬출조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 야간근무로 심신이 피곤한데도 무늬출조소식을 접하자

엔돌핀이 넘쳐 무작정 통영 풍화리에 있는 피*헌*선장께 전화하니 오후 선상출조가능하다는
그 말에 혼자서 통영으로 고고하던 중 진전면 부근 짜장면집에서 이장님이랑 백면서생님 만나
이런저런 무늬조황 이바구 좀 나누다가 혼자 통영엘 무늬 잡아 볼끼라고 내려가는 날 보고 뭐라
했을꼬 라고 생각하니 스스로 미쳤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의기양양하던 무늬도전 2차전은 그야말로 탄식이 나오네요 승선인원 6명이 잡은 것 9마리
가 전부입니다 사량도를 돌아 두미도 찍고, 욕지도 한바퀴 그날 선장님 선비보다 기름값이
더 나왔을 껍니다 출조 마감시간이 지났는데도 선장님 1시간 연장하며 도전하였으나

무늬는 어디로 갔는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혼자 창원엘 올라오면서 10만원 날렸네 그냥 집에서
잠이나 푹 자고 애들이랑 맛있는 것 사먹을 껄???? 나머지 돈으로 에기나 몇 개 사둘껄^^^
이렇게 무늬 2차 도전은 빈작 동냥 무늬 3마리로 끝나고....

당분간 무늬는 쉬고 9월 10일 이전에는 절대로 출조하지 않는다고 마음의 각오를 가지고
있던 중 무늬가 머리속에 어른거려 거실에서 에깅대로 저깅연습 한답시고 휘둘다가 아뿔싸

칼*** 초리대가 거실 천장에 부디쳐 3센치 빠삭나 버렸네요 에궁 내가 미쳤지 집에서 루어
대를 쉭 쉭 하는 내가 뭐 꼬 하면서 남해산업에 전화하니 사장님 가꼬 오봐라 하기에 보여주니
고기 잡다가 부서지진 않았을 낀데 하기에 사실대로 말했더니 허 허 웃으시며 그냥 무료 수리해
주시네요

그때 무늬중독 초기증상을 보이시던 **모친님이랑 베**님 등 동낙회원 몇 분이 월요일 새벽 무늬

선상출조 계획있으니 동행여부 묻는 질문에 예 좋지요 갑시다 라고 하고 출조에 기쁜마음을 가지고

설레고 있는데

아버님이 월요일 부산대 예약진료데 몇시에 델로 오낄고 라는 전화 한통 오마이 갓 내가 진짜 낚시에

미쳤기는 미쳤는 갑다 라며 출조 취소 전화드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번 달에 출조가능한 날이 8월

22일 뿐이다

드디어 출조 결심
피*헌*선장님께 전날 조황확인하고 친구와 **감시님 새벽 3시 만나 통영으로 고고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다 낚시꾼은 우리팀3명과 거제에서 오신분 1분 4사람 뿐, 중내만권

포인트에서 계속하여 무늬 히트, 히트, 히트..... 씨알도 제법 크고, 활성도 좋고, 모든 조건이

굿입니다

9시경부터 물이 멈추자 입질이 뜸하다 초날물 포인트에서 에기를 바닥에 찍고 천천히 액션
한던 중 묵찍한 입질 이때까지 느끼떤 입질과는 완전 다르다 대를 세우려니 대가 서지 않고
드랙이 정신없이 돌고 있다 정신차려 드랙을 조금 조이고 서서히 감으니 대가 꾹 꾹 처박고
도대체 끌려나오지 않는다 갑자기 배안이 혼란 선장님 뜰채 찾고 일행들은 모두 내 옆에서
구경하고 먹물을 뿜으며 저항하다 놈의 몸체를 보는 순간 오 마이 갓 초대형급이다

옆에서 **감시님 저거 해파리 아이가 선장님이 드랙 조절하라고 하는데 난 잘못 알아듣고
드랙을 조였더니 갑자기 이놈이 배 밑으로 파고든다  다시 대를 세우고 선장님 뜰채를 들이

대는 순간 먹물을 뿜으며 팅  갑자기 배안에는 침묵이 잠시 흐리고 긴 한숨 소리만 들린다

선장님 왈 오늘 초대박조황이 될 뻔 했는데 사장님 잠시 잊고 담배 한 대 태우시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옆에 계시던 조사님도 그 놈 몸체 보니 낚시하기 싫고 의욕도
상실했다나,,, 족히 2키로급은 넘는다는 선장님 말에 더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에깅강좌때나 연구실에서 본 자료가 새삼 떠 오른다 몬스트급 2키로급 이상은 대를 세우고
멀리서부터 드랙으로 힘을 빼고 갸프로 마무리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다시 놓친 놈(아님 그 친구)을 잡기위해 선장님과 30여분을 삽질하다 오늘 낚시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늘 놓친 무늬양이 제 뇌리에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이젠 해독제가 필요한데....... 
   
선장님 그놈 잡을때 까지 계속 고할껍니다
그저께는 에깅대 흔든다고 힘든다며 냉콩국 주시고 오늘은 김밥에 쥬스에 냉커피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제가 준비하여 내려 갈때 캬프 챙기고 갈테니 만반의 준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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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래기등 두족류에서 제철 고기를 잡으러 다니는 잡어조사로 변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