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연화도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8월에 지리산비님과 다녀온 곳이지만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더군다나 장모님을 모시고 가는 것이라 연화사와 보덕암도 구경시켜 드릴겸하여 또다시 연화도로 정하였습니다. 어느새 가을들판도 황금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객선터미널에서 표를 예약하고

 

 

 

모처럼 가족과함께 오는 곳이라 터미널 주변의 맛집을 찾아보았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집이 많아 이리저리 헤매이다 찾은 곳이 갈치조림집입니다.

 

 

 

맛이 좋았으면 맛집멋집에도 소개했으련만.....

 

 

 

승선권을 챙겨보고 카페리를 타러 갑니다.

 

 

 

탁트인 바다를 향해 가벼운 마음으로 배를 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이용하여 섬여행을 떠납니다.

 

 

 

항구를 뒤로하고 배는 연화도로 향합니다.

 

 

 

다도해 섬들이 바라뵈는 풍경이 멋집니다.

 

 

 

푸른 하늘아래 파도를 헤치며 배는 달립니다.

 

 

 

지나가는 카페리와 뱃고동을 울리며 인사를 합니다.

 

 

 

어느듯 배는 항구에 도착하고 예약해두었던 동두마을 민박집에 짐을 푼뒤 잠시 섬 구경을 해봅니다. 염소 할아버지가 낯선 손님들을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군요.

 

 

 

민박집 뒤편으로 돌아가면 조그마한 몽돌 밭이 나옵니다. 저 멀리 바라보이는 곳의 앞쪽이 소지도이고 뒤로 보이는 곳이 매물도입니다.

 

 

 

여름에 왔더라면 시원하게 해수욕을 즐겼을텐데 가을의 문턱인지라 발만 살짝 담구어보았습니다.

 

 

 

민박집 바로 앞에는 좌대가 있어서 아이들과 낚시도 할 수 있죠. 미리 준비한 밑밥만 조금 뿌리면 전갱이가 사정없이 달려듭니다.

 

 

 

전갱이 카드채비만 있으면 새우미끼도 필요없습니다. 이날 둘째녀석은 전갱이 손맛을 제대로 보았습니다.

 

 

 

비록 씨알은 잘지만 끝없이 물어대는 전갱이와 고등어 입질에 잠깐동안의 낚시를 마무리합니다.

 

 

 

양식장과 붙어있는 좌대인데 먹이를 주니 참돔들이 막 달려들더군요.

 

 

 

인심좋은 주인아주머니께서 어망에 잡아놓은 돔과 쥐치어 횟감을 마련하여 주시더군요. 감사히 뚝딱 해치웠습니다.

 

 

 

해질무렵 식구들은 잠시 쉬라하고 엊그제 구입한 832대의 성능도 테스트할겸하여 애깅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첫캐스팅에 4호 애기를 사용하였는데 약간 큰 느낌이 들어 3.5호로 교체한 후 캐스팅을 하였습니다. 두 번의 저킹에 묵직한 놈이 걸려들었습니다. 제법 힘을 쓰는데 미리 준비해간 자작 Gaff로 올렸습니다. 1kg에 육박하는 이놈은 장인어른 제삿상에 올려질 것입니다.

 

 

 

그 뒤로 작은 사이즈 두 마리를 획득하고 민박집으로 돌아왔죠. 대형오징어에 장모님이 놀라십니다. 이런 곳에서 오징어가 잡히다니...

 

 

 

그날 저녁에는 마을에 팔각정 공사하시는 분과 부산에서 친구들과 놀려오신 분들과 함께 잡아놓은 전갱이, 고등어 구이에 각 종 해산물을 겯들여 즐거운 자리를 같이하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이야기하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기는 들이대지 못하였습니다. 이튿날 이른 아침에 또 그곳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몇 번의 캐스팅에 올라온 녀석입니다. 마릿수는 아니어도 오징어가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어느듯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또 한 녀석이 올라와 주는군요.

 

 

 

약간 큰 사이즈로 한 놈 더 올린 후 아침식사를 위해 철수하였습니다. 민박집 바로 뒤 몽돌밭의 오른쪽 갯바위는 나름대로 손맛을 볼 수 있는 포인트였습니다.

 

 

 

잡은 녀석 한 마리로 오징어무국을 끓였더니 어제 마신 술로 인한 위장이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아침 식사 후 민박집 베란다에서 바라보이는 방파제에는 전갱이 잡는 사람들이 제법있더군요.

 

 

 

저 사람들이 무늬오징어 낚시를 알았다면 뒷편 갯바위는 나의 전유물이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이제 연화사 구경을 떠날 시간입니다. 지난 8월에 없던 팔각정이 언덕 위에 설치되어 있더군요.

 

 

 

연화사 대웅전입니다.

 

 

 

장모님이 절에 다니시는지라 잠시 법당 예불을 드리고 보덕암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여전히 보덕암에서 바라보이는 용머리 해식절벽의 풍경은 멋집니다.

 

 

 

저멀리 수평선을 향해 바라보는 보덕암 해수관음상에서 인자함이 느껴집니다.

 

 

 

 

내려오는 길에 고구마 밭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에게 고구마도 한 박스 구입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연화도에 대한 지명도가 없어서인지 박스에는 욕지도 고구마라고 적혀있더군요.

 

 

 

이제 즐거웠던 1박2일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육지로 떠날 시간입니다.

 

 

 

배는 다시 통영항으로 향하고 사람들은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내일을 준비하겠죠.

 

 

 

일요일 오후에는 항상 돌아오는 길이 막힐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 막힘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혼자 낚시 다닌다고 눈치주는 마눌님의 등살에 못이겨 다녀온 여행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주말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가족과 함께 떠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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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추가열/행복해요.

 

숨 쉴 수 있어서 바라볼 수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말할 수도 있어서 들을 수도 있어서 사랑할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이중에서 하나라도 내게있다면 살아 있다는 사실이죠 행복한거죠
 
살아있어 행복해 살아있어 행복해 니가 있어 행복해 정말 행복해요
 
숨 쉴수 있어서 바라 볼수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말할 수도 있어서 들을 수도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죽은이의 그토록 바라는 소원은 숨쉬는 오늘이 바라던 내일이죠 살아 있어 행복해
 
살아 있어 행복해 니가 있어 행복해 정말 행복해요 살아 있어 행복해 살아 있어 행복해
 
니가 있어 행복해 정말 행복해요 정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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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장점을 잘 찾아내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