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L22558.JPG SSL22559.JPG SSL22564.JPG SSL22562.JPG

오늘 무늬 출조가 있다고해 스스럼 없이 OK!

 

아들 녀석이"아빠 오늘 어디가세요?"

"아마 밤에 낚시 갈거다"

"지난 일요일에 가셨는데 또 가요?"

"응, 지난번에 오징어 조금 잡아서 또 갈려고"

"오징어 잡아서 뭐하게?"

"니가 좋아하는 오징어 튀김해 줄려고"

아들넘 마눌에게 그대로 얘기 했다.

마눌 : "낚시갈 핑계가 없으니 별 핑계 다 대네여"

그 때 부터 가자미 눈을 해가꼬 째려보기 시작.

더 이상 집에 있어봐야 계속되는 눈치로 좌불안석.

 

롯데 야구가 끝나자 마자 칼날 같은 눈빛을 뒤로한체 장비 챙겨 36계.

동낚 사랑방에 도착하니 백면 아우님이 컴 작업중.

조금 있으니 한쿨러 선배님 도착하고

나머지 회원님들도 속속 도착.

새벽 1시쯤 통영으로 GO.

 

통영에서 해장국 한그릇 먹고

야식님 출조방으로 도착하자마자 출항.

 

가는 길에 차안에서 내가 회원님들께 오늘 소망를 말했다.

첫째는 두자리수를 넘겨 보는 것.

둘째는 키로를 오바 하는 한마리.

 

포인트에 도착하자

백면님과 내가 갯바위로

나머지 다섯분은 선상에서 낚시를 시작.

근데 수차레의 캐스팅에도 잠잠.

게다가 비까지 뿌리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잠시 후 백면님 1마리 히트.

근데 씨알이 잘다.

수차례 캐스팅에서 또 1마리 히트.

요번엔 씨알이 좀 크다.

 

나도 똑 같은 에기를 사용해 봤지만 감감무소식.

백면님 키로를 넘는 넘을 포함해 총 7수 할 동안

나는 달랑 한마리.

활성도가 낮은데도 대단한 실력을 발휘하는 백면님.

고수와 하수의 실력차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

 

나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야식님께

포인트 이동을 부탁했다.

전화한지 채 몇분도 안되어

배를 몰고 오는 야식님이 반갑다.

 

다른 포인트에 도착해서 장비를 갯바위에 내리는데

민속촌님 선상에서 캐스팅 후 1마리 히트.

불과 1분만에...

느낌이 좋다.

 

근데 내가 그곳에 던지니 30여분 동안 무소식.

그후 1마리 성공.

드문드문 1마리가 올라온다.

 

총 4수 후 또 입질.

근데 루어대의 휨세가 지금의 것 보다는

무지 다르다.

피아노 소리가 나자 직감적으로 큰넘이 걸렸구나 하고 느낀다.

겨우겨우 갯바위에 안착하니 크다.

2키로에는 못미치지만 1키로를 훨 넘을듯.

다만 이 광경을 혼자 보는 것이 안타까울뿐.

 

계속되는 입질에

오늘 내 소망이 둘다 이뤄지겠다는 느낌이 든다.

 

오전 아홉시쯤 8수 성공.

이후 30분 동안 원 캐스팅에 한마리씩

10수 추가.

마지막으로 한수 하니 철수배가 도착.

총 19수 히트.

 

지난주 다른 회원님들에게는 비할 바가 못되겠지만

오늘이 내게는 최고의 날이다.

작년부터 오늘까지 총 8번의 무늬출조를 갔지만

삽질 아니면 낱마리였으니 기쁨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

 

오늘 낚시를 하면서 진짜루 운 없는 무늬 3마리가 있었으니

첫째로, 손바닥만 한 넘을 올렸는데

방생을 할까 하다 두자리 수 욕심 땜시 쿨러로 직행.

(꼭 내가 프로야구 타격왕이 된 박용택 심정, 지금 반성하고 있는 중)

두번째로 올라온 넘은 에기가 무늬 다리에 있질 않고

두눈 사이에 걸려 있어 쬐끔 황당.

세번째로 올라온 넘은 진짜 운 없는 넘.

멀리 캐스팅 하고 뒷줄을 정리 할려는데

발 밑에 무늬가 한마리 지나가길래

그넘 잡으려고 저킹도 않고 에기를 바로 회수 할려는데

묵직한 입질이 와 잡힌 넘. ^.^ 

 

 

오늘 총 7명의 회원님들과 동출 했는데

4분이 두자리수.

나머지 분들은 먹을 만큼 잡으셨네요.

 

특히 오늘 처음 출조 하셨는데도

두자리수를 잡으신 민속촌님.

장담하건데 두족류에 관한한

이땅에서 최고의 여조사님이라 칭합니다.

 

오는 길에 사랑방에 들러 커피 한잔씩 하고

담소를 나누다 잡은거 좀 놔눠 드리고

(지리산비님! 먼저 가시는 바람에 못챙겨드려 죄송) 

집에 안착 했습니다.

 

way형님, 한쿨러의전설 선배님, 민속촌 누님

백면 아우님, 주우님, 지리산비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포인트 선정에 신경 많이 써주신 야식님께도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정신이 쬐끔 몽롱해서 두서 없이 적었네요.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

 

1321605_1.gif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