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토 앞의 금욜.

 

갈치 동출 약속.

 

퇴근길을 꾸욱 밟고 달렸지만 집에 도착한 시각은 이미 7시에 가까워 오고......

 

구산면 도착하니 거진 9시가 다 되어 가던 걸요.  ㅠㅠ

 

그래도 2년만에 들어온 갈치니 시간되는대로 자주 만나러 가야죠.

 

민속촌님과 푼수공주님께서 저녁을 준비하신다니 기대도 되고요.

 

수정 모 낚시점에 들러 미끼 준비하고 집어등 하나 탈취하여 구복쪽으로 갔습니다.

 

베드로님과 뜬방파제님께서 작은 상판 하나를 예약해 두셨고 우리는 뒤에 합류하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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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낚시를 가는 푼수공주님은 소녀처럼 들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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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님도 소녀처럼 즐거운 맘인 것은 마찬가진가 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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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근데 행님은 와 표정이 그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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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넘도록까지 갈치는 드문드문 올라옵디다.

 

그래서 또 지나가던 행인 2와 행인 3, 4를 뜰채로 납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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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호래기...... ㅠㅠ

 

아, 나도 먹었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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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시각이 되어 잡은 갈치들을 징발하였습니다.

 

베드로님과 백면칼잡이는 회무침 준비, 저는 여성분들을 위하여 포뜬 갈치회 준비.

 

음... 회무침 준비하는 중인데 어느새 포뜬 갈치회는 서너점 밖에 남아있질 않군요.

 

아, 나도 먹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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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회무침을 하기 전에 우선 홍어무침회부터.

 

음... 그런데 이건 참깨와 땅콩가루를 뿌리기 전의 맛없어 보이는 샷이군요.

 

맛있어 보이는 사진을 올려야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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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무침회가 뱃속에서 소화되기도 전에 갖은 야채와 채썬 갈치, 고추장을 함께 버무리고 있습니다.

 

누가?

 

이 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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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수공주님은 댁에 가셔서 자랑할 인증샷 찍기 바쁩니다.

 

갈치회 드시는 게 처음이라나......

 

참, 푼수공주님은 갈치회 준비하기 전에는 올라오는 갈치마다 "지금 먹어야 된다."느니 "오늘 갈치회 못 먹으면 물에 뛰어 든다", "생갈치는 꼬리부터 먹어야 되나요, 머리부터 먹어야 되나요?" 등의 질문을 쉴 새없이 하면서 갈치회에 거의 목숨을 걸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이야......

 

어쨌든 이렇게 하야 별로 맛없어 보이는 갈치 무침회가 준비가 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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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와 땅콩가루를 뿌렸음을 증명하기 위한 인증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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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참깨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인증샷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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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무침회를 그릇에 담고는 다시 인심좋게 땅콩가루와 참깨로 범벅을......

 

이거 이러면 너무 느끼한 거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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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먹을 것이 마련되었으니 이제 부어라 마셔라 할 차례입니다.

 

소주도 몇 병 없고......

 

페트병 두 병?

 

참, 두홉 들이 여섯 병이 더 있었구나.

 

아, 거기다가 오디주를 가져와서 소주와 믹스해서 마셨고.

 

아래 사진에 소주병에 담긴 시커먼 액체가 오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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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맛은 없지만 함께 드실래요?"라고 얘기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맛있겠지, 메롱"

 

이었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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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미리 남겨둔 갈치회에다 무언가를 다시 섞고 있습니다.

 

현란한 손놀림 끝에 아래와 같은 갈치회비빔밥이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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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었냐고요?

 

아래에 계시는 분들에게 물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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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2편 올리러 갑니다.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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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